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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며 울먹이는 가족, 유골을 담은 히말라야삼나무 관, 예배당으로 아장아장 걸어들어가는 고인의 2살난 증손자의 모습.
이 장면은 리얼 플레이어 화면으로 인터넷에 생방송된 내용이다. 폐암으로 69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바바라 핀그리의 장례식이 인터넷에 중계된 것이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50여명의 친척은 웹사이트에 접속해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사이버장례식에 참석할 수 있었다.
장례식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친인척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마련된 이 인터넷장례식은 일단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장례식 장면을 모니터에서 보고 어머니가 언니의 죽음을 훨씬 편안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장례식을 웹카메라로 촬영해 라이브 방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메신저(Messenger)사의 장례식 디렉터는 장례식방송의 성공을 "무엇보다 멀리 흩어져 사는 친인척들이 한자리에 모일 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픈 시점에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를 들여다본다는 것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웹을 통해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이 장례식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위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메신저사처럼 장례식방송이 아니라도 장례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사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매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장례시장이 점차 인터넷 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관이나 묘지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유골의 재를 우주에 뿌려준다는 배너광고를 내건 업체도 있다.
전문가들은 일괄적인 온라인 서비스로 장례식 준비의 번거로움을 간편하게 끝낼 수 있고, 인터넷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장식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물론 베이비붐 세대가 세상을 등질 시기가 다가와 장례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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