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혁명이라고도 불리는 신산업혁명이 아직까지 경제에 미친 영향은 컴퓨터와 통신산업 외에는 미미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출현은 산업혁명 이상의 경제구조 변경을 일으킬 수 있는 신산업혁명의 테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경제 활동에 제일 중요한 요소는 생산성과 시장형성이다. 노벨 경제 학상을 받은 로날드 코즈는 정보가격은 거래를 일으키기 위해 즉 시장 형성에 들어가는 행위가격(Transaction cost)이며 이 정보가격이 원가 의 상당 부분이라 주장했다.
용산 등 특수지역에 모든 전자상이 모여있는 이유는 경쟁업체가 같이 있으면 심한 경쟁으로 손해를 볼 것 같지만 결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용산에 가면 전자상품이 있다는 정보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며 시장을 형성시키고 이 정보가격 감소로 원가도 내려가며 이는 수요 증가로 다시 시장 확대를 꾀한다는 이론이다.
정보가격의 감소는 사업체-소비자뿐만 아니라 사업체-사업체(납품업체)간에도 일어나 원가 감소와 가치 창출이 선순환 하며 경제가 활성화 된다고 코즈는 주장했다.
부즈 알렌 해밀턴사의 세계 500대 기업 설문조사에 의하면 90% 이상의 최고경영자는 2001년까지 인터넷이 모든 사업의 방향과 전략을 바꾼다고 믿으며 이는 이 500대 기업들이 자기충족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에 의해 자체 사업을 인터넷화하니 결과적으로 500대 기업이 아닌 모든 사업도 인터넷화 된다는 것이다.
5년 내에 인터넷 사업을 안하게 되면 망한다는 제안은 5년 내에 인터넷 사업을 하라는 게 아니라 어떤 형태이던 인터넷을 자기 고유사업에 연관시키라는 제안이다.
전자식 자료 교환(Electronic Data Exchange) 으로 불리는 초기 전산화는 기업체 내부 조직 또는 납품업체 사이에 벌어지는 단순한 자료 교환에 불과하나 엄청난 초기 투자가 필요하고 전산시스템 자체가 각 사업체의 고유방식(proprietary)으로 호환성과 개방성이 결여되어 흔히 얘기하는 가치 창출 체인화(IVC-Integrated Value Chain 납품업체- 사업체-소비자의 고리가 계속 해 가치를 창출 해나감)에 소비자나 타 업체가 참여를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즉 고유방식(proprietary)으로 형성된 전산망의 비호환성은 소비자가 전산망에 참가 못하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화 사업은 저렴한 시스템 구축비, 단순한 사용 과정과 완벽한 호환성으로 누구던 각 사업체의 인터넷에 참가해 IVC를 구성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에서는 사업 자체의 기술 수준도 관계 없어 어떤 사업도 인터넷화 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 컴퓨터, 항공, 자동차, 제약업등이 이미 작년과 올해 인터넷화 되었고 중공업과 소비자상품은 내년경에 인터넷화된다고 보고 있다.
인터넷화 사업은 미국의 경우 4년 내에 지금의 430억불에서 1조3천억불 규모로 성장하며 영국과 독일은 미국보다 2년 늦게 그리고 일본, 프랑스, 이태리는 미국보다 4년 늦게 같은 양의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좁은 국토로 상대적으로 용이한 전국 유-무선 전산화, '빨리빨리'의 급한 국민성, 핸드폰 시장 성장 과정이나 개인 도메인 등록 등에서 나타난 신규기술에 대한 과감한 적응성 등의 여러가지 이유 로 영국 독일 수준보다 빠르면 빠르지 결코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사업은 단순하게 수요와 공급을 맞추어 주는게 아니다. 트럭 회사가 배달을 하고 빈차로 돌아오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운송회사가 트럭회사와 전산망을 설치 하면 이는 전자식 자료교환이며 이 제도의 모든 단점을 다 지니고 있다.
이 때 가격이 저렴하고 완벽한 호환성의 인터넷을 각 트럭에 설치하고 트럭 운전사들과 소비자들이 운송회사 인터넷을 통해 전산망에 들어와 배달 주문을 주고 받으면 쉽게 완벽한 인터넷화 사업이 된다.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시장과 상품 정보를 전달해 주는 형태나 경매 (auction)는 즉 단순하게 상품을 인터넷 경매로 팔거나 인터넷으로 택배로 하는 소매업은 가치 창출 체인화가 결여되며 생산성 증가나 원가 절감이 없기에 인터넷화 사업으로 보기 어렵다.
인터넷화 된 사업체는 납품업체와 또 소비자와의 인터넷망을 구축해 둘을 결합시키고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의 상품 반응이 순식간에 생산 과정에 반영돼 원가를 감소시키고 생산성을 높인다. 또한 소비자 만족과 수요증가를 일으키고 반복적인 과정을 거쳐 가치창출이 체인화된다. 상품의 가격과 정보를 거의 무료로 소비자가 갖게 되어 인터넷은 생산자 위주의 시장을 소비자 위주의 시장으로 바꾼다.
산업시대 초기 농업시대를 못 벗어난 국가와 기업은 다 도산했듯 인터넷으로 정리 되고 있는 신산업시대에도 산업시대의 낡은 굴레를 못 벗어나는 국가와 기업은 시대의 제물이 되고 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