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모뎀과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회선(ADSL)은 고작해야 56kbps가 최고 속도인 전화 접속을 대체해 고속 인터넷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로 전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두루넷이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했고 한국통신 등이 ADSL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세대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는 이 두 기술은 서로의 장, 단점이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우위를 점치기는 힘들다. 다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적어도 미국에서는 케이블 모뎀이 판정승이라는 평가다.
웹진인
MSNBC(http://www.msnbc.com)는 'In race for faster Web access, cable modems outpace phone competition'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 내에서 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케이블 모뎀과 ADSL 진영들이 벌이는 시장 경쟁을 상세히 소개하고 "적어도 현재까지는 케이블 모뎀 진영이 앞서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송 속도에 있어서도 케이블 모뎀이 앞선다. ADSL이 기존의 전화선을 그대로 이용해 2백56kbps에서 1.5메가비트의 전송 속도를 내 기존 전화선 접속보다 5배에서 25배 빠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케이블 모뎀은 하향의 경우 10Mbps에서 30Mbps로 전화 접속의 1백50배에서 5백배 정도 빠르다. 케이블 모뎀의 상향 속도는 7백68kbps에서 10Mbps 정도로 인터넷 사용자의 각종 명령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다.
비용에 있어서 케이블 모뎀이 더 싸다. 케이블 모뎀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는 월 평균 4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GTE의 ADSL 서비스 요금은 월 59.95달러며 퍼시픽벨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월 89.95달러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대략 잡아 ADSL 서비스가 케이블 모뎀보다 1.4배 내지 2.2배 정도 비싼 셈이다.
다만 안정성과 신뢰성 측면에서는 ADSL 서비스가 케이블 모뎀보다 앞선다. 기본적으로 케이블 망은 트리(tree) 구조를 갖기 때문에 근접한 사용자들이 동시에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는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에 따라 급격한 속도 저하가 생기기 쉽다.
반면 ADSL은 전화선을 그대로 사용해 사용자가 서비스업체의 교환기에 직접 접속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또한 케이블 모뎀의 경우 개방형 네트워크기 때문에 보안에 있어 치명적인 결함을 나타낼 수 있다. 실제로 케이블 모뎀 서비스 가입자가 자신의 PC에서 윈도95의 '공유 기능'을 사용하면 다른 가입자들이 이 PC에 접속해 파일을 보고 다운로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