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웹(Wireless Web) 예찬론자들은 무선 웹이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휴대폰에는 웹 브라우징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어 무선모뎀으로 거의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이동 중에 주식시세, 다음 영화 상영시간, 최신 교통정보, e-메일 등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의견을 반영하듯 현재 셀룰러폰과 핸드핼드기기를 통한 인터넷 무선서비스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셀룰러 업체와 인터넷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도 발표되고 있다. 그럼 이런 무선 인터넷 단말장치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을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선 대부분의 웹폰들이 휴대폰에 시현될 수 있는 웹페이지의 일부분만을 보여준다. 즉 웹폰에 모든 웹페이지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사업자가 웹폰용으로 변형시켜 전화기의 메뉴에 입력시킨 12개 정도의 사이트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표준적인 웹페이지는 컴퓨터 모니터에 잘 시현되도록 특별한 코드를 이용해 쓰여진다. 일부 업체들이 이 표준 웹페이지를 그대로 웹폰 페이지로 바꿔주는 깃술을 개발했지만 현재 이 기술을 이용하는 사이트는 많지 않고 대신 웹폰 이용자전용의 일종의 유사 웹사이트를 만들고 잇다. 일반 웹페이지를 웹폰에 맞는 포맷으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절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와는 다른 툴이 팸(Palm) 시리즈 등 포켓사이즈 컴퓨터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 하나인 팸VII은 무선 모뎀이 내장돼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원래 모양의 웹사이트를 볼 수는 없으며 접속이 가능한 사이트도 제한돼 있다. 이런 기본적인 문제 외에도 느린 속도, 작은 스크린, 힘든 텍스트 입력절차가 휴대폰을 이용한 웹서핑을 힘들게 한다. 휴대폰 키패드를 두드려 긴 e-메일 메시지를 보내기에는 초인적인 인내가 필요하다.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도 휴대폰 가격에 포함돼 있지 않아 데이터 송수신시 추가 비용과 분당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휴대폰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무선 웹 예찬론자들은 빠른 기술발전과 무선웹이 기동성이 이 모든 것을 극복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단지 현재 이용가능한 것부터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