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짜리 안경보셨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물리학자 자슈아 실버가 만든 안경은 겉모습만 보면 옥스퍼드 대학실험실이 아니라 어느 마법사학교에서 만들어낸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간단하고 촌스런 안경의 성능은 엄청나다. 게다가 이 세상에는 해리 포터 같아 보일지언정 눈앞이 밝아지면 인생이 달라질 사람이 무려 10억이나 된다. 개발도상국의 안경 수요는 놀라운 정도인데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써보지도 못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안경을 쓸 수 없는 이유중의 하나는 그 많은 사람들에게 안경을 처방해 줄만큼 검안의가 많지 않은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물론 비용인데 이 안경은 이 두 가지에 모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각 개인의 필요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값싼 안경을 발명해 낸 것이다. 그는 원래 전공이 핵물리학자지만 몇 년전 아내로부터 그 탐구적이고 창조적인 좋은 머리를 뭔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써보라는 충고를 받고 개발도상국의 안경 필요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주로 핵이온에 대해서만 들고 파던 실버가 1879년까지 과학사를 거슬러 올라가서 발견한 것은 한 프랑스 안과의사가 액체로 속을 채워 도수에 변화를 준 렌즈를 만들었다는 사실이었다. 두 개의 유리렌즈 사이에 물을 집어넣어서 수압 변화에 따라 렌즈 도수가 달라지게 한 안경이었는데 문제는 이 보기도 싫고 무거운 물 공급장치였다. 실버는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이 안경을 장식품까지는 못돼도 그래도 쓰고 다닐만은 한 것으로 만들었다. 실버와 그의 팀 어댑티브 아이케어(www.adaptiveeyecare.com)는 '마일라'라는 플래스틱으로 만들어 탄력성있는 렌즈 사이에 물 대신 굴절도가 높은 실리콘 기름을 넣었다. 그 결과로 나온 것이 사용자가 자기 시력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5달러짜리 안경이다. 마이너스 6부터 플러스 6 디옵터 사이의 시력을 가진 사용자들은 테 양쪽에 달린 실리콘 펌프의 다이얼을 돌려서 각 눈의 시력에 맞추게 되어 있는데 심한 난시에는 도움이 되지 않지만 근시와 원시인 사람은 훨씬 더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안경을 쓰고 양쪽을 맞춰 잘 보이게 되면 다이얼과 실리콘 펌프는 떼어놓을 수 있는데 나중에 시력 변화로 안경 도수를 조정해야 하거나 그 안경을 다른 사람이 써야할 때 다시 붙여서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실버는 가나와 사우스 아프리카, 네팔 및 기타 개발도상국에서 300명이 이 안경을 써서 혜택을 보았다면 현재 좀 더 보기 좋은 모양의 프로토타입이 제작되고 있는 이 안경을 좀더 광범위하게 보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실버는 장차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 환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시력문제를 교정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어쨌든 이 안경들은 개발도상국 사람이 밝은 세상을 보게 하는데는 확실히 도움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눈이 나빠 사회, 직업, 교육 및 재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전세계에 1억8000만명은 된다고 추산하며 전세계적으로 값싼 안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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