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가장 가까운 컴퓨터'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는 컴퓨터를 만드는 것은 컴퓨터 업계가 풀어야 할 마지막 숙제로 지적된다.
컴퓨터의 기억 용량과 연산 능력은 이미 오래 전에 이간의 그것을 능가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단순한 기억이나 연산뿐 아니라 컴퓨터가 인간처럼 스스로의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작업이 바로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라고도 불리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와 가장 유사한 컴퓨터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컴퓨터란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컴퓨터다.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컴퓨터도 독같이 이해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연구되고 있는 학문이 바로 '자연어 처리 기술'이다.
검색엔진은 네티즌들에게 필수적이다. 검색엔진은 단순히 단어를 인식하는 단계에서 문장을 이해하는 단계로 진일보했다. 국내 최초로 자연어 검색엔진을 표방하고 있는
엠파스(www.empas.com)에서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를 입력하면 바로 헤밍웨이의 소실이 나온다. 나모인터랙티브는 '딥서치'를 개발했다.
자연어 검색엔진은 아주 초보적인 단계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컴퓨터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것은 바로 컴퓨터의 운영체제(OS)를 다룰 때다. 전세계 컴퓨터 운영체제를 독점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연어로 운영체제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H는 워드, 엑셀 그리고 파워포인트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음성인식 기술이다. L&H는 음성인식 외에 음성 합성 기술을 응용해 컴퓨터가 인간처럼 말을 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음성인식은 갈수록 응용분야가 확산되고 있다. 음성도메인과 보이스포털, 게임이 등장한 것이다. 음성도메인센터는 음성 도메인 접수를 시작했고, 디앤엠테크놀로지, 보이스웨어 등은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PC게임을 선보였다. 자연어 처리 기술이 총체적으로 사용되는 분야는 바로 자동번역 솔루션이다. 번역은 하나의 문장을 다른 언어로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문장을 이루는 단어 뿐 아니라 문장 요소 요소의 의미를 이해하는 형태소 분석 등의 기술이 접목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나라'를 들었을 때 'Beautiful county'로 인식하겠지만 컴퓨터는 'Beautiful I(아름다운 나)'로도 번역하기 때문이다. 자동 번역 기술엔 문장을 이해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문장의 의미를 상황에 맞게 해석하는 기술까지 필요하다.
가장 인간다운 컴퓨터는 이처럼 가장 인간답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컴퓨터에서 시작되고 있다. 자연어처리기술은 가전제품은 물론, 컴퓨터 일상생활 곳곳에 적용될 때까지 발전을 계속할 것이다. 이는 무한한 시장가능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