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의 하이테크' - 거리·속력 등 측정하는 첨단운동화 출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내가 얼만큼 왔을까?' 학교를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에서부터 올림픽에서 사투를 벌이는 마라토너까지 걷거나 뛰는 모든 사람들의 머리 속에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질문이다. 이런 의문에 부응, 운동화가 이제 '운동의 수단'에서 운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코치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전 미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 빌 맥클니스가 스포츠용품 회사 리복(Reebok)에서 수년간 기술이사로 일하며 개발해 최근 출시한 운동화 스마트 트레인(Smart Train)은 걷거나 달린 거리뿐만 아니라 속력과 소비열량까지 측정해주는 하이테크 운동화이다. 스마트 트레인의 운동화에 부착되어 있는 엑셀러로미터라는 센서는 자동차에서 에어백을 작동시키는 장치와 같은 원리로서,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걸음을 걸을 때 운동화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거리와 속도를 산출한다. 시계 배터리를 동력으로 해 수개월간 작동하는 엑셀러로미터는 25센트 동전보다도 작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측정된 거리와 속력을 보여주는 형태는 스마트 트레인의 버전에 따라 다르다. 하나는 운동화의 엑셀러로미터에 내장된 LCD(액정)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며 스마트 트레인IQ라는 제품은 무선으로 연결된 손목시계를 통해 측정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이 손목시계는 현시각, 보행거리, 현재 속도, 평균속도, 소비열량까지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맥클니스는 "곧 심장박동수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트레인은 걸음수로 거리를 산출하기 때문에 보폭의 변화가 심할수록 거리측정이 부정확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현재 이 운동화의 정확도는 95%이며, 이를 98%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리복의 목표이다. 리복 외에도 '신발공학'을 응용한 센서의 출시준비를 서두르는 회사가 있다. 지난 2년간 스마트 트레인 적용기술을 개발해온 핏센스(Fitsense)사는 신발에 부착해 쓸 수 있는 센서를 자체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미국 육상대표선발 예선에서 올림픽스타 마이클 존슨이 착용했던 것으로 유명한 핏센스 FS-1이라는 이 회사의 제품은 뉴욕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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