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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공식 기념품에 DNA잉크를 사용한 마크가 부착된다.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때 모조기념품이 팔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직위원회 지정 공식 기념품에 DNA가 함유된 잉크를 사용하기로 했다.
LA의 DNA테크놀러지사가 시드니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1998년 계약해 개발한 이 잉크는 호주출신 한 운동선수의 복제 DNA를 함유하고 있다. 물론 그 선수의 신원은 비밀에 붙여졌다.
기념품 표면에 직접 사용하거나 제품에 붙어있는 꼬리표에 활용하는 방법으로 약 12개의 회사가 이 DNA 잉크를 사용해 시드니 올림픽 기념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모조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해 그 자리에서 사전 감정을 할 수 있고 이후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제품을 DNA테크놀러지사로 보내 최종 진품 여부를 가리게 된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만만치 않은 비용과 복잡한 제조과정을 거쳐야하는 DNA잉크까지 사용해 모조 기념품을 방지하려는 이유는 역시 경제적인 데 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막대한 수익원 중 하나인 기념품판매금액은 올 시드니 올림픽의 경우 총 3,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판매액 중 상당부분이 모조기념품 판매상에게 흘러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만 한 해 약 2,000억 달러에 이르는 모조품 시장이 형성된다. 올림픽이 열리는 올 해는 이들 모조품제작상들 중 상당부분이 올림픽 모조기념품 제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에서 파생되는 부가이익을 남김없이 관리하겠다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독특한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공할 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제품을 만든 사람들은 DNA잉크의 효력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DNA 테크놀로지사의 CEO 크리스 아웃워터는 "한 사람의 유전 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 DNA는 너무나 복잡한 구성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함유한 잉크는 복제가 불가능하다"고 모조품 방지에 대해 확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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