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여 發電하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인간의 몸이 컴퓨터나 CD플레이어를 작동시키는 동력이 된다.' 전력을 이용한 제품이 갈수록 무선화하면서 어디서나 이용가능한 에너지원으로서의 인간의 몸이 본격적인 개발품 목록에 올랐다. 1995년 설립된 프리플레이에너지(Freeplay Energy)사는 인간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제품을 꾸준히 생산해오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라디오는 손잡이를 30초동안 돌리면 45분간 작동하며, 플래쉬라이트도 30초만 돌리면 3분에서 6분동안 빛을 뿜어낸다. '인간'이라는 에너지원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사용가능한 이들 제품은 분쟁이나 재해로 전력공급이 원활치 않는 곳에서 가장 절실하게 쓰인다. 실제로 코소보에서 활동한 구호단체들은 프리플레이 라디오를 다량 구입, 배포해서 난민들이 라디오를 청취하며 분쟁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 거론되어온 대체 에너지가 주로 환경친화적인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인간에너지는 어디에서나 이용가능한 에너지 즉, 환경으로부터의 독립에 초점을 맞춘 에너지이다. 프리플래이 에너지사의 로리 스티어 사장은 "휴대용 배터리의 '독재'에서 해방시켜줄 에너지원으로서 점점 더 인간의 몸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점차 무선화하는 컴퓨터나 통신장치에 인간에너지를 적용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프리플레이는 이미 인간에너지를 개인 휴대용 스테레오나 휴대폰, PDA(휴대용 개인컴퓨터)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구개발에 착수했다. 최근 독자적인 회사로 거듭난 알라딘 파워(Aladdin Power)도 인간에너지를 이용해 휴대폰과 휴대용라디오 CD플레이어를 작동시키는 충전기를 만들어냈다. 알라딘파워의 사장 케이스 콜린스는 "전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휴대폰 시장 규모로 볼때 향후 10년간 3억개 가량의 충전기판매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MIT대학의 테크놀러지 미디어연구실에서는 인간에너지개발에 있어서 좀더 다른 접근방식을 보이는 실험이 한창이다. 작위적인 동작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거나 타이핑을 치거나 혹은 숨을 쉬는 일상적인 동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 연구의 일환으로 미디어연구실은 사람의 걷는 행동을 바로 전력으로 만들어내는 특수신발을 제작해 실험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조셉 파라디소 박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동작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낭비되어온 소중한 에너지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며 "이제 인간의 몸은 자신뿐 아니라 물건까지도 움직이게 하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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