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주가의 소숫점 표기 시대로 접어든다. 뉴욕증권거래소와 아메리칸 증권 거래소는 현행 분수 표기방식의 불편함을 극복하기 위해 1단계로 게이트웨이, 페더럴 액스프레스 등 13개 상장 종목에 대해 소숫점 거래를 시작한다. 18세기 이래 이어져 온 기존 거래 시스템에서는 최소 거래단위가 1/16달러 즉 6과 센트였는데 소숫점 거래로 전환되면 1센트로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61과 7/8달러로 표기되던 게이트웨이의 주가는 이제 61.875달러로 표기된다. 이에 따라 주가 변동시 일일이 분모를 일치시켜 계산했던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쉽게 주가를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두 증권거래소는 아메리카 온라인(AOL), 컴팩 등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 1백개 종목을 소숫점 거래로 전환할 방침이며 2001년 4월에는 전 종목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모든 거래가 전산처리되는 나스닥의 경우 소숫점 거래로 전환할 경우 전산 시스템 부하문제가 발생,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해야 하는 만큼 2001년 3월까지는 기존 분수 표기 방식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따라 미 증식의 모든 종목이 소숫점 표기 방식으로 바뀌는 것은 2001년 4월9일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소숫점 표시가 일반화된 세계 증시와 보조를 맞출 수 있게 됐으며 소숫점 거래가 활성화할 경우 투주자들의 주가 변동에 대한 이해 속도가 빨라져 거래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