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이 먼저 이사갈 집을 구입한 후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파는 경우와 그 반대로 집을 먼저 집을 팔아서 에스크로에 들어간 후 이사갈 집을 구하는 경우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한다. 이사갈 집을 먼저 구입하는 경우는 주택쇼핑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구입에 대한 결정을 보다 신중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을 먼저 판 후 이사갈 집을 쇼핑한다는 것은 매각에 대한 협상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빨리 집을 팔아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없기 때문에 파는 가격을 보다 신중히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이 파는 것과 사는 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셀러의 경우 일반적으로 팔 집을 먼저 마켓에 내놓은 후 이사갈 집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순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집을 팔고 다른 집으로 이사가는 셀러들에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판매 전략을 알아보자. ◇ 먼저 집을 내놓기 전 이사갈 집에 대한 쇼핑을 한다. 이사갈 계획이 세워졌다면 먼저 그 지역 에이전트를 통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의 시세를 파악한 후 이사갈 집을 위한 주택 쇼핑을 한다. 즉 마켓조사를 통해 이사갈 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다. 집을 마켓에 내놓은 후에는 아무래도 주택을 쇼핑하는데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며 더구나 이사갈 집에 대한 확실한 아이디어가 없이 집을 내놓은 후 예상외로 바이어가 빨리 나타나 에스크로에 들어가게 된다면 셀러들이 구입할 주택을 신중하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 팔집을 마켓에 먼저 내놓는다. 간혹 셀러들 가운데는 자신의 집 컨디션이 좋고 금방 팔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을 때 집을 내놓기 전 먼저 구입할 주택을 결정하고 에스크로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바이어가 많은 셀러스마켓에서는 일단 이사갈 집을 확보한 후 집을 파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마켓에 주택을 내놓은 후 집을 파는 것과 사는 것이 동시에 진해되도록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이 팔고 사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게 하기 위해서 사전 쇼핑이 필요한 것이다. 집을 내놓고 이사갈 주택을 찾아야 하는 셀러는 집을 내놓을 때 조건조항(Contingency Clause)을 통해 이같은 사항을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일반적으로 사전쇼핑을 통해 이사갈 주택에 대한 어느 정도의 구상을 갖고 있다면 집을 먼저 마켓에 내놓고 바이어를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쇼핑을 통해 이사갈 주택을 찾을 수 있다. 이같이 셀러가 주택을 리스팅할 때 밝히는 조건조항 'Selling subject to finding another home'은 셀러가 이사갈 주택을 구입해야만 집을 팔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를 에스크로가 들어가기 전에 바이어에게 밝혀야만 추후 에스크로 기간내 셀러가 이사갈 주택을 찾지 못했을 경우 에스크로를 합법적으로 깰 수 있는 명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조항은 셀러 보호조항이라 할 수 있고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감수하면서 에스크로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한편 셀러가 주택을 팔기전 마음에 드는 주택을 찾아 오퍼를 넣을 경우에는 이같은 상황을 해당 주택의 셀러에게 명시한다. 이때 그 셀러는 일반적으로 조건조항을 통해 일정시간내(보통 48시간 또는 72시간) 바이어의 오퍼를 거절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첨부한다. 이는 'Right of refusal' 조건조항으로 바이어의 오퍼를 수락한 후에도 또 다른 좋은 조건의 오퍼가 들어왔을 경우 일정시간내(48시간 또는 72시간) 만약 바이어가 이 조건부 조항을 없애지 않는다면 조건조항 즉, 셀러가 오퍼를 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자동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면서 나중 바이어와의 계약이 성립된다는 내용이다. 원칙적으로 셀러가 바이어의 오퍼를 수락하면 다른 오퍼는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이같은 경우 바이어가 이에 대해 셀러가 제시한 시간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셀러의 조건부조항을 수용하겠다는 뜻이고 자동적으로 오퍼수락에 대한 계약은 무효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내놓은 주택을 팔기 전 마음에 드는 집을 팔았다해도 구입에는 이 같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다. 집을 팔지 않고 집을 먼저 사겠다는 바이어에 대해 대부분의 셀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 파는것과 사는 것, 어느것을 먼저 하는냐는 마켓상황이나 주택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물이 별로 많지 않으면서 바이어가 많은 셀러스마켓에는 주택이 잘 팔리므로 일반적으로 먼저 이사갈 집에 대한 매물을 확보한 후에 집을 파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때에도 주택의 컨디션이나 값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같은 마켓이 활발하고 주택의 컨디션이 좋은데다 가격이 시세에 맞아 금새 팔리 수 있는 상태라며 먼저 이사갈 집을 결정한 후 주택을 내놓는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매물이 많고 바이어가 많지 않은 바이어스마켓에서는 주택을 파는데 까지 걸리는 기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먼저 바이어를 찾아 에스크로에 들어간 후 이사갈 집을 찾는다해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마켓에 따라 집을 팔고 사는 순서는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