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의 본국 부동산 매입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4분기 외국인들의 부동산 신규취득건수는 총 9백3건으로 그 중 미국이 4백64건을 차지해 전체 매입 건수의 51.4%를 기록했다.
건교부측은 건수기준시 미주한인들의 주택 및 임야·농지취득과 합작법인의 상업용지 취득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총 매입건수 중 취득용도별 구분에선 주택용지가 5백50건(61%)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상업용지(1백60건), 임야·농지(1백29건) 순으로 부동산 매매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 한인들을 포함한 외국인들이 이 기간 사들인 본국 당은 모두 2백24만평으로 여의도 면적(86만평)의 2.6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국 토지 시장이 개방된 98년 6월 이후 지금까지 외국인들이 사들인 토지는 총 2천9백20만평으로 여의도 면적 34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의 2분기 부동산 매입은 전분기의 8백24건, 2백50만평과 비교할 때 건수는 9.6% 늘어난 반면 면적은 오히려 10.6% 줄었다.
해외 한인들의 본국 부동산 매입 열기는 본국의 IMF 사태 이후 침체상태에 있던 본국 부동산 시장이 경기회복에 따라 땅값이 안정되고 무역인 등 한인 사업가들의 본국 거래가 날로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외국인 투자가에게 부동산 경기동향 등 투자정보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의 매물정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한국감정원 내에
부동산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재외동포의 국내 부동산 취득을 지원하기 위하여 영문과 병행해 한글로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교부측은 경제성장과 부동산에 대한 수익성이 보장되고 부동산 시장에 일반 소액투자자들이 참가할 수 있는 새로운 간접 투자 상품이 등장하는 등 투자여건이 성숙될 경우 미주 한인들을 포함한 외국인의 토지 취득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