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삼척일대 겨울 바다 여행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겨울바다를 흔히 '철 지난 바닷가'라고 말한다. 그러나 작열하는 태양 속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여름바다보다 더 역동적이고 삶의 의미와 대자연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기에 겨울철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힌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해 속초∼강릉∼삼척∼영덕∼포항∼울산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국도 7호선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 그중 삼척∼맹방, 궁촌∼원덕∼울진, 후포∼병곡, 강구∼송라 구간은 국도가 해안 절벽을 끼고 돌기 때문에 가장 풍경이 뛰어나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삼척, 영·호남에서는 후포까지만 다녀와도 겨울여행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삼척바닷가에 자리잡은 신남(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 2리)·갈남(갈남 1리)·부남(근덕면 부남리)·초곡마을(근덕면 초곡리)은 동해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어촌으로 손꼽힌다. 신남마을은 남근제(男根祭)로 더욱 유명해진 어촌이다. 어촌마을 오른편 끝으로는 추암해수욕장의 촛대바위보다 더 매끄러운 갯바위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왼편 언덕에는 매년 정월 대보름과 음력 시월 초아흐레 당제를 지내는 해신당이 있다. 해신당을 오르는 길옆에는 나무를 깎아 만든 남근모양의 장승이 서있다. 결혼을 앞둔 젊은 처녀가 갯바위에서 미역을 따다 파도에 쓸려 목숨을 잃었다. 그 뒤 매년 흉년을 맞은 마을 사람들은 해신당을 짓고 남근(男根)을 깎아 바치며 처녀의 외로운 넋을 달랬다. 갈남마을은 갈매기떼가 가득 붙어사는 월미도와 바닷가에 널려있는 고만고만한 바위가 신이 빚어놓은 조각인양 저마다 모습을 한껏 뽐낸다. 그런가하면 맹방 해수욕장은 해돋이로 유명해진 자그마한 정동진보다 넓고 툭 틔여 있는 모습이 가슴마저 시원하게 해 준다. 고개를 넘으면 눈앞으로 옥빛바다와 새하얀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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