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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두천 소요산
경기도 동두천에서 동북쪽으로 5㎞정도 떨어진 소요산(532m)은 가을이면 온산을 덮는 단풍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황홀경을 더해준다. 주자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수려한 산세와 붉은 물감을 뿌린 듯한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 속을 걷는 기분이 든다.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단풍잎이 소슬바람에 우수수 떨어져 개울가에 흩어진 모습도 좋고,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여름보다 청아하게 들려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그만이다. 산이 높지 않고 평탄해서 가족산행 및 가벼운 하이킹 코스로 적합하다. 소요산에서 12㎞ 정도 떨어진 신북온천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 수 있고, 동두천의 명물 떡갈비도 맛볼 수 있다.
◇ 공주 갑사
거대한 산봉우리들이 마치 닭 볏을 쓴 용의 형상을 하고 있어 독특한 이름으로 불리는 계룡산이 있다. 동학사와 함께 널리 알려진 갑사 주변은 단풍으로 불붙고 길가에는 낙엽이 곱게 깔려 있다. 예부터 춘마곡사, 추갑사라 부를 정도로 갑사 주변의 가을 경관은 일품이다.
갑사로 들어서는 길은 아름드리 노거수가 빽빽히 들어차 운치있다. 갑사 아래에 있는 옛 마을에서 사찰에 이르는 단풍숲길은 2㎞쯤으로 5리 숲으로도 불린다. 단풍숲길이 끝나는 곳에는 단풍과 아주 잘 어울리는 아담한 사찰 갑사가 자리 잡고 있다. 갑사 계곡이 단풍 감상 명소이다.
◇ 단양 삼선구곡
충북 단양군과 경북 점촌시를 잇는 975번 지방도로는 가을의 정취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 국간은 월악산 국립공원을 끼고 소백산맥 등줄기를 넘는다. 드라이브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충주호와 잇대어 있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절경을 감상한 후 975번 지방도로로 들어선다.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등 단양 8경과 도락산, 황정산 등 국립공원 월악산의 산봉우리들이 줄지어 있고 우람한 바윗덩어리들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나무들과 조화를 이뤄 선경을 보여준다. 해마다 10월 중순이면 핏빛 단풍과 어울린 은은한 노란 단풍이 색다른 멋을 풍긴다. 소나무숲과 절벽으로 이어지는 굽이길을 통과하는 맛도 독특한 즐거움이다. 잔잔한 수면에 깃든 도락산 황갈빛 단풍은 가히 '명경대'라 할만큼 눈부시게 빛난다.
◇ 합천 해인사 홍류동 계곡
가을 색이 장중하게 물드는 10월이면 가야한 국립공원은 각양각색의 고운 단풍이 든다. 수줍은 촌색시의 얼굴인양 온 산을 붉게 수놓는 가야산 단풍의 우리나라 3대 사찰중의 하나인 해인사가 있어 더욱 빛난다. 가야산은 웅장한 산세와 아기자기한 계곡이 멋진 조화를 이룬 곳이다.
그 중에서도 해인사 들목까지 뻗어내려온 홍류동 골짜기는 그 언저리의 울창한 단풍숲도 아름답지만 속세의 연을 끊어내듯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별난 정취를 안겨준다. 홍류동 계곡에는 농산정을 비롯해 축화원, 무릉교, 칠성교, 취적봉, 자필암, 낙화암, 용문폭포 등 풍치가 빼어난 곳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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