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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가 많은 나라는 국가의 살림살이가 구차한 후진국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듯하다. 그래서 흔히 태국이나 나이지리아 등을 후진국으로 꼽는다.
그러나 정작 창녀가 많은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은 도처에 매춘부들이 우글거린다. 한데 이런 미국을 압도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프랑스이다. '퀴드'라고 하는 프랑스의 연감을 보면 매춘부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있다.
프랑스 전역에 분포돼 있는 매춘부의 수효는 10만여명에 이른다. 그 중에서 진짜 프로는 3만, 나머지는 파트타임매춘을 한다.
프로의 대부분은 팸퍼가 붙어있는데 약 1만5천명이라고 한다. '퀴드'에 의하면 하룻밤에 4만5천명의 남자들이 파리에서 여자를 산다고 기록돼있다. 부가가치율 100%의 굉장한 매출시장이 아닐 수 없다. 조사에 의하면 프랑스 남성 10명 중 한명이 최초의 성경험을 창녀와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세 이상인 남성의 3분의 1이 창녀를 산 경험이 있다고 한다. 밤마다 4만5천이나 되는 남자들이 프랑스 사람일 리는 없으므로 파리가 전세계 남자들의 꽃의 도시라는 비밀이 이 숫자에 숨겨져 있는 듯하다. 공항 버스터미널이 있고 콩코드 라파이에트호텔과 국제회의장 그리고 상점가가 늘어서 있는 포르토마이요는 특히 창녀들의 집결지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호텔 뒷문으로 나서면 곧바로 회의장의 쇼핑몰에 가게 돼있다.
그녀들이 선호하는 대상은 구매력이 높은 엔화의 소유자 일본인들이다. 그녀들의 값은 쇼트타임 50∼1백50프랑, 올나이트면 5백∼2천프랑이라고 '퀴드'에 적혀있다.
그러므로 파리의 프로는 한 달에 적어도 2만 프랑, 고급 콜걸은 12만 프랑을 번다는 계산이 나온다.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보다 높은 수입이다.
그리고 프랑스 전역에서 매춘부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1백억 프랑에 이른다고 하니 대단한 산업이다. 포르토마이요의 오른쪽 아래에서 개선문으로 길게 뻗은, 즉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거리에 이르는 번화가는 쇼핑하러 세계 각국에서 사람들이 넘치는 곳이므로 창녀들이 이 길목을 놓칠리 없다.
그러나 파리의 얼굴에 해당하는 지역인 만큼 대낮부터 창녀들이 서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여자들을 주로 밤에 갖가지 형태로 출현한다.
우리나라 극장식 나이트클럽이라고 하면 좋을 듯 싶은 곳의 분위기를 잠깐 살펴보자. 조촐한 장내의 테이블에 세계 각국에서 여행 온 남자들이 무릎을 맞대고 자리잡은 채 와인이나 샴페인을 마시고 있다. 무대에서는 마술, 샹송, 여자의 몸을 바이올린이나 트럼펫 등 여러 악기의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팬토마임이 공연된다.
미녀 여가수가 손님 몇을 무대로 데리고 나가 각자의 국가(國歌)를 노래하게 하고 키스 방식도 각자의 국가별 풍속대로 실연시키기도 해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윽고 스트립쇼가 펼쳐지는데 이것 또한 세련됐다. 불타오르는 듯한 블론드이면서 모두가 젊고 생기가 있는 젊은 여성들이다. 손님들이 무대 공연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카운터 옆은 높은 의자와 객잔의 맨 뒤쪽에 앉아 지루한 듯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여자들이 10명 정도가 있다. 짙은 화장 때문에 그녀들이 무엇하는 사람들인지 금세 알 수 있다.
만일 객고(客苦)를 풀고 싶은 생각이라면 샹송이 끝나고 그 다음 팬토마임이 시작되는 사이에 흔정을 하면 된다. 샹젤리제에서 가장 호화로운 쇼를 보여주는 카바레는 리도 클럽이다.
물랭루주의 프렌치 캉캉과 함께 이곳의 블루벨 걸즈가 벌이는 리뷰는 그 화려함 때문에 밤의 파리의 대표적인 얼굴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리도쇼가 막을 내리는 한밤중에 거리로 나서는 남자들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창녀들이 말을 건다. 'bonsoir'라고 인사할 때 '봉주르'하고 대답하면 팔을 붙들고 택시를 탄채 어디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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