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성생활, 부부 스와핑의 종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세계의 성 모럴을 뒤집어 놓고 있는 '프리섹스 붐'은 피임술의 보급보다 편리해진 성병예방수단 그리고 교통수단과 호텔업이 발달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가져온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임신을 하지 않음으로써 섹스의 흔적이 없으며 콘돔 등 성병예방수단이 가정 불화을 방지해 주는데다 자동차가 있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도망갈 수 있기 때문에 마음먹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완전범죄(?)가 가능하다. 오늘날 같이 확실한 피임법이 존재하지 않았던 중세에도 'irrigator'나 'bidet' 등을 이용한 어설픈 피임술을 믿고 유부녀의 간통이 성행했던 것은 우리가 문학작품 등을 통해 잘 아는 사실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자유로운 성에 대한 욕구는 생식으로부터 성의 쾌락이 분리되면서 인간의 마음을 지배해 오던 정절관념을 압도하기 시작했다고 믿어진다. 구미 사회에 아직도 파트너를 서로 바꾸는 이른바 스와핑이 은밀하게 진행되는 것도 다른 혈통이 자기 가정으로 스며들지 않는다는 의학적 보장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전에는 한 가문의 가장이 힘들여 이룩한 사회적 명예와 지위 그리고 축적된 부가 간음을 통한 다른 사람들의 후손에게 상속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성의 간통이 엄격한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현대는 사전에 피임을 단행할 수가 있고 또한 실수로 임신하더라도 인공적으로 유산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도 안전한 방법들이 개발되었으므로 여성의 임신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성병도 에이즈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창녀와의 섹스에 겁을 먹는 남자들이 하우스 와이프들과의 밀통을 도모하는 관계로 감소되는 추세에 있다. 그런 사회적 영향 때문인지 사생활의 자유로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스와핑에 흥미를 갖는 부부들이 많다고 한다. 클라우스-게르다부부와 우리는 40대 중반으로 매우 절친한 사이다. 카니발이나 생일 파티에 서로 초대한다든가 초대받게 되면 우리 네 명은 단순한 친밀감이 넘는 키스를 넘는 키스를 교환하는 일이 흔하다. 어느 날 밤 파티에서 게르다와 키스를 하고 있을 때 슬쩍 "당신과 좀더 깊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니 그녀는 "아이 좋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를 사랑하고 있고 그녀를 속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내와 클라우스를 합석시켜 네 사람이 의논한 뒤 서로 파트너를 교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문제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스와핑은 미국에서는 이미 한물갔지만 그곳에서의 유행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조금 뒤늦게 들어가게 돼 있는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는 새로운 유행으로 신선한 자극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에서는 그 방면의 동호인들을 위한 월간지가 발행되고 있고 교환할 상대를 찾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이에 대해 카운셀러들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말한 문제 해결법은 틀림없이 당신네 부부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좋은 이웃 친구인 클라우스와 게르다를 잃어버리게 하는 결과로 끝날것"이다. 또한 "당신은 지금 섹스 모험을 하고 싶어할 뿐인데 그 모험의 도구로 당신의 부인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당신의 부인은 매춘부가 아니다. 부부끼리의 매춘알선은 죄가 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권장할 일도 아니다. 설사 당신의 부인과 클라우스가 기꺼이 베드에 간다 하더라도 아마 단 한번만의 부부교환으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네명이 각각 자기의 파트너와 침대를 같이 썼던 상대방에게 질투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설마 그렇게 될까라고 생각하겠지만 그 동안의 상담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인근한 두 쌍의 부부간에 행해진 파트너 교환은 이혼과 우정의 상실로 끝나고 만다. 만일 당신이 부인과 클라우스, 게르다와 오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많은 실패자들의 경험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가망없는 모험에 기대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친구 부부와의 교환에 대해 독일인들은 상당히 자유분방할 것이라고 믿는 우리들의 선입관 때문인지 다소 놀라는 경향이 종종 있다. 교환파티를 위한 섹스 송이 들어있는 레코드 또는 블루 필름을 팔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보수적인 투로 말하고 있는 현실은 다소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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