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꾸기 쉽고 보기에도 좋은 정원 연못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물 속에 사는 식물과 동물에 관한 실습 시간에 얽힌 기억들을 갖고 있다. 특히 시골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교실 뒷편이나 학교 화단에 인공으로 연못을 만든 뒤 올챙이, 피라미와 같은 각종 수중 동식물들을 냇물이나 논에서 직접 채집해 와 넣고 돌보던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새로울 것이다. 이처럼 잔잔한 물결이 이는 냇물이나 연못이 주는 자연의 평온스러움과 아름다움을 찾아 인공으로 연못이나 시냇물 등을 조형하는 가정도 요즘 들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으로는 실내에 설치한 수족관이 될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뒷뜰에 여유가 있는 가정이라면 어린 시절 연못이나 시냇물에 대한 평화로운 기억을 되살리며, 직접 연못을 한번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 속을 미끄러지듯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 그리고 잔잔한 수면 위에 피어오르는 연꽃 등도 얼마든지 힘들이지 않고 관리하면서 즐길 수 있다. 정원에 이처럼 만들어진 작은 연못은 관상적으로도 볼만할 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의 자연 학습용으로 좋은 것이다. 정원용 연못은 땅을 파서 실제 연못과 같이 만드는 것도 있고, 그만한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컨테이너나 나무통을 이용해 보다 단순하고 간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연못을 만들 때는 먼저 지면이 낮지 않고 평평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지면이 낮거나 평평하지 않을 경우 주변에서 비와 함께 씻겨오는 각종 살충제나 제초제로 오염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인공연못을 만드는 자리는 주변보다 약간 높여주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연못 자리는 그늘이 너무 많이 저도 안되지만 햇빛이 너무 많이 들어도 좋지 않다. 수중식물이 필요로 하는 일조량의 종류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하루 평균 약 4∼5시간 정보의 햇빛이 드는 곳이어야 한다. 햇빛이 너무 많이 들어도 물 속에 각종 잡균들이 번식을 초래할 염려가 있어 좋지 않다. 또한 연못에 인공폭포나 분수를 설치하고자 할 경우에는 야외용 전기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도 사전에 잘 점검해 보아야 한다. 자리를 선정할 때 유의해야 할 또 한가지는 날씨가 추울 때면 집안에서 연못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공연못은 정원의 초점이 될 것이므로 그 모양이 주변 경관과 잘 조화를 이루는 형태를 택하도록 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연못은 원형이나 사각형이지만, 불규칙한 형태의 보다 자연스런 디자인도 생각해 볼 만하다. 정원 연못의 크기는 직사각형을 경우 가로 5 피트, 세로 10피트 정도, 원형일 경우 반경 8피트 정도 이상이면 금붕어나 수중식물을 키우는데 적당하다. 기후가 크게 덥거나 추운 지방이 아니라면 연못의 깊이는 18∼24인치 정도가 적당하다. 다만 금붕어 종류를 연못에서 키울 계획이라면 깊이가 최소한 24인치 정도는 되어야 충분하다. 자리와 모양이 정해지면 계획에 따라 연못자리를 파야한다. 연못을 판 자리에서 나오는 흙은 갖다 버리기도 하지만 정원을 손수 가꾸기 좋아하는 타입이라면 이 흙으로 연못 주변에 높낮이가 다른 화단을 꾸며 볼 수도 있다. 연못 자리를 팔 때는 우선 적당한 도구를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특히 필수적으로 필요한 도구로는 단단히 굳은 땅을 파헤칠 수 있는 피크. 그 외에도 끝 부분이 둥글고 손잡이가 긴 가래 삽은 흙덩어리를 파내는 데 편리하고, 끝 부분이 사각형이며 손잡이가 긴 가래 삽은 연못 가장자리를 고르는데 도움이 된다. 이 세 가지 연장은 연못을 파기에 반드시 필요한 도구다. 계획한 형태대로 연못자리가 만들어졌으면 가장자리와 바닥을 깔판(liner)으로 처리해 주어야 한다. 연못 깔판은 여러 가지 재질의 제품이나 나와있는데 재질에 따라 수명이 다르다. PVC-E 라이너의 경우에는 약 10년간 갈아줄 필요가 없으므로, 작은 연못으로 시작한 뒤 나중에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PVC-E 라이너가 좋다. 파이버글래스는 최소한 50년은 견딜 정도로 견고하다. 콘크리트는 평생 갈아줄 필요가 없을 만큼 가장 든든한 깔판이지만, 콘크리트로 연못 둘레를 처리하고자할 때는 전문적인 기술자를 불러야 해 비용이 좀 더 든다. 연못에 심어 키울 수 있는 수중 식물은 보기에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인공으로 창조된 연못이라는 자연의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중 식물들은 각종 말류의 성장뿐만 아니라 더운 날씨에도 물의 온도를 서늘하게 조절을 해 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연못에 심어 키울 수 있는 수중식물의 종류는 많지만, 직접 채집해 온 야생식물은 피하고 가게에서 구입한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자연상태에서 채집한 야생식물은 기생충이나 반갑지 않은 각종 병균을 옮겨올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수중 식물은 크게 나누어 세 종류가 있다. ◇ 얕은물에서 사는 식물 이 식물들은 얕은 깊이 약 6인치 정도의 물에서 서식하는 식물이므로 연못의 가장자리에 심어 기르기에 적당하다. 여기에 해당하는 수중식물로는 속새(Horsetail), 패러츠 페터(Parrot's feather), 엄브렐라 팜(Umbrella palm) 등이 있다. ◇ 수면에 떠다니는 식물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수중식물은 연꽃이다. 뿌리가 물 아래로 처져 식물이 수면에 떠다니게 된다. 수면에 떠다니는 식물은 연못 속의 물고기들을 위한 그늘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분홍빛 연꽃이나, 카펜시스(Capensis), 혹은 워터 레터스(Water lettuce)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 산소를 공급해주는 식물 수중 생태계에 중요한 식물들로,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배출해 낸다. 가장 인기있는 품목으로는 카나디언 폰드위드(Canadian Pondweed), 워터 밀포일(Water Milfoil), 그리고 일글라스(Eelglass) 등이 있다. 연못의 가장자리는 돌, 시멘트, 자갈, 나무판 등을 이용해 장식할 수 있다. 돌이나 나무판을 이용해 가장자리를 처리할 경우 보다 자연에 가까운 느낌을 주게 되며 벽돌이나 콘크리트를 이용해 장식하면 보다 현대적이고도 깔끔한 느낌이 든다. 특히 벽돌이나 콘크리트를 이용해 가장자리를 처리할 경우 주변을 자갈로 함께 채워주면 한결 보기에 좋은 연못을 가꿀 수도 있다. 또한 자갈로 채워진 부분에 각종 주변식물들을 무성하게 심어 가구면 자연상태에 못지 않은 아름다운 연못을 가꿀 수 있다. 연못이나 야외 수족관을 만들고 싶으나 장소가 문제될 경우에는 컨테이너형의 연못을 생각해 볼 수 잇다. 특히 욕조형 컨테이너나 맥주 양조통과 같은 나무통을 이용한 수족관은 발코니나 뒤뜰에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나무 통으로 야외수족관을 만들 경우에는 특수 접착제로 처리함으로서 물이 새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햇볕이 잘 드는 장소를 골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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