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상기구(WMO)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돼 2000년은 1999년과 함께 1백40년간 5~6번째로 온도가 높았던 해로 기록될 것으로 나타났다.
WMO가 분석한 2000년 한해동안 지구 평균 기온은 20세기 초반에 비해 0.6도 높아진 것이며,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의 30년간 평균온도에 비해선 0.32도 높아졌다.
WMO는 지금까지 연평균 기온에서 상위 10위에 기록된 해는 모두 1983년 이후이며, 이 가운데 8개 연도가 90년 이후 발생했다고 밝혀, 지구온난화 현상이 지난 10년간 가속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온난화 현상으로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속출했다고 WMO는 설명했다. 2000년 6월엔 사상 처음으로 알래스카에서 천둥이 쳤다. 천둥은 온대지방이나 열대지방에서 관측되는 현상이다.
불가리에서는 2000년 7월 전국 기상관측소의 75% 이상에서 낮 최고기온 기록이 1백년만에 경신되는 등 고온건조한 기후가 이어져 1천 4백여건의 산불이 일어났다. 이밖에 태풍과 홍수피해가 전지구를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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