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는 그 종류가 수백 아니 수천 종에 달해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잎 줄기 꽃 등을 수확하여 향신료 차 술 비누 화장품 향수 등으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예쁜 꽃을 피워 화사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화초에 비해 손을 덜 타는 관엽식물은 사실 그리 세심한 주의를 요하지 않는다. 물과 온도만 적당히 신경 써 주면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편이다. 겨울철에는 실내식물들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 줘야 한다. 화초들은 바깥기온이 섭씨 10도 아래로 떨어지면 자칫 생기를 잃고, 시들어 죽기까지 한다. 사람뿐 아니라 화초도 추위를 견디는데는 한계가 있다. 바깥에 두었다면 실내로 들여와 햇볕이 드는 곳이나 반 응달에 둔다. 올 겨울 화초와 함께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한다.
허브, 추워지면 실내에서 햇빛 받아야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은 단연 허브이다. 한마디로 '허브 열풍'이 휘몰아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브는 그 종류가 수백 아니 수천 종에 달해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과 잎 줄기 꽃 등을 수확하여 향신료 차 술 비누 화장품 향수 등으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허브도 다른 화초들처럼 수확기인 가을을 지나 날씨가 쌀쌀해지면 죽기 십상이어서 겨울철에는 신경을 써서 관리해줘야 한다. 손을 비빌 정도로 쌀쌀하다 싶으면 일단 실내로 옮겨야 한다. 대부분의 허브들은 유달리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 중에서도 빛이 잘 들어오는 곳을 선택하여 두는 것이 좋다. 햇빛을 잘 받지 못한 것은 줄기가 가늘고 잘 말라죽는다.
3일에 한 번씩 줬던 물은 자라는 환경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주면 족하다. 그래도 물 주기가 좀 걱정이 된다 싶으면 흙이 바싹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느껴질 정도로만 관리하면 된다. 배수가 잘 되는 지를 항상 꼼꼼히 챙기며 오후보다는 오전에 물을 주는 것이 좋다.
영양분은 일정한 주기로 주면 되는데 짙은 보라나 핑크의 꽃으로 즐거움을 안겨주고 추위에 다소 강한 라벤더나 향이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는 달걀 껍질을 줘도 잘 자란다.
이외에 잔신경을 쓸 일은 별로 없다. 허브는 비교적 병충해가 적고 튼튼하게 자란다. 혹 병충해가 걱정이 된다면 담배를 담갔던 물을 스프레이로 뿌려주면 큰 탈은 없다. 온실이 아니고서 겨울에 꽃을 본다는 것은 가히 환상적인 일이다. 만약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이 관엽식물이라면 잎과 줄기에서 장미향이 샘솟고 겨울에도 온도만 적당히 맞춰주면 꽃을 피우는 제라늄이나 허브 중에서 추위에 잘 견디는 라벤더, 보리지 등과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벤자민 관음죽 파키라의 겨울나기
예쁜 꽃을 피워 화사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화초에 비해 손을 덜 타는 관엽식물은 사실 그리 세심한 주의를 요하지 않는다. 물과 온도만 적당히 신경 써 주면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편이다.
사무실이나 가게 등 개업의 경우 선물로 자주 등장하는 관엽식물 중 인도가 고향인 벤자민은 산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담배를 많이 피우는 탁한 장소에 두면 좋다. 추위에도 강해 반 응달에서도 겨울을 잘 나는 편이다. 하지만 햇빛이 잘 들고 10。C 정도의 비교적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실내에서 3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면 더없이 잘 자란다. 비료도 겨울에는 주지 않아도 된다. 혹 벤자민의 잎이 마르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수증기로 스팀샤워를 시켜주면 몰라볼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다고 한다.
중국에서 건너온 관음죽도 벤자민과 마찬가지로 햇빛을 좋아하고 추운 겨울에는 5일에 한 번 물을 필요로 한다. 적당한 온도는 벤자민보다 약간 낮은 온도인 0°C이상만 되면 쑥쑥 자란다. 비료는 계절에 관계없이 한두 달에 1번 정도면 적당하다.
썰렁한 넓은 장소를 장식하기에 좋아 벤자민이나 관음죽처럼 이전이나 개업축하의 단골선물인 소철도 비교적 쉽게 겨울을 날 수 있다. 반응달에서 튼튼하게 자라고 비교적 낮은 온도인 0도 정도만 맞춰주고 일주일에 한 번만 목을 축여주면 사방으로 그 잎을 펼치면서 잘 큰다.
열대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파키라는 햇볕이 잘 들고 항상 5°C 정도를 유지하는 장소에서 5∼7일에 한 번 토양을 고려하여 물을 주는 것이 적당하고, 행운을 안겨준다고 집들이 선물로도 애용되는 행운목은 여름철에는 반응달에서도 잘 자라지만 쌀쌀한 날씨에는 햇볕을 좋아한다. 원산지가 아프리카여서 비교적 높은 온도인 10도 안팎에서 5일에 한 번 정도 수분을 필요로 한다.
화초나 관엽식물 등은 위에 자세히 열거한 적당한 온도 수분 햇빛 영양소 등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사랑과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 내 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자상하게 보살펴 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 이것이 화초가 추운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게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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