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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0월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23억달러였으나 해외 기관들이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 차입금을 모두 회수해가는 바람에 불과 2개월만에 39억4,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나라 금고가 바닥나 국가 파산 직전까지 갔다. 외환 보유액은 2000년 현재92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나 문제는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단기 외채의 비중은 99년말 27.9%에서 2000년 7월말 현재 33.6%로 늘어난 상태이다.
만일 해외기관들이 국내 단기외채(2000년 7월말 478억달러)를 모두 회수하고 국내에 유입된 700억달러의 증시투자자금 중 20%가량만 일시에 빠져나간다고 가정할 경우,총 6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 발생한다.
여기에다 국내 자본의 해외도피까지 가세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97년 마로가 같은 사태가 재발될 수 있다는 게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외환보유액을 무조건 늘린다고 능사는 아니다.
우선 외국 금융기관에서 달러를 빌리면 그에 대한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또 시장에서 원화로 달러르 살 수도 있지만 보유 외환의 안정성을 위해 시장금리보다 낮은 미국 재무성채권(TB)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역마진을 감수해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 정부와 한국은행은 1,000억달러를 외환 보유액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경우 국가 신용도의 상승요인으로 작용,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해외 자금을 차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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