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관도 많이 달라졌다, '연상女-연하男' 커플 꾸준히 늘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1998년 결혼한 초혼부부 30만6천8백53쌍 중 아내가 연상인 경우는 9.2%. 93년의 8.3%에 비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혼전문업체인 '듀오'에서 성인남년 7백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연상녀·연하남의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이 86.8%를 차지한다. 여기에는 연예인들에게 나타나는 연상 커플도 지금까지의 인식을 바꾸는데 크게 일조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관·배우자관의 변화도 연상연하 결혼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남성들의 결혼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반면에 여성들의 결혼은 늦어지는 것이 요즘 경향이다.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한 관계자는 "사회가 발전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남성들의 경우 일찍 결혼해 경제적 안정을 얻고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한다. 그와 반대로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높아져 연상녀와의 결혼이 늘어나는 조건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원하고 결혼은 하나의 선택으로 생각한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 99년 여성통계연보에 따르면 여성들의 평균 결혼연령은 87년 24.5세에서 98년 26.2세로 높아졌다. 한편 일부 정신과 전문의들은 연상녀와의 결혼이 늘고 있는 것은 모성애를 그리는 남자들, 일명 '마마보이'가 많아진 것도 한가지 이유라고 분석한다. 사회가 개방화되고 모성애를 그리는 남성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4∼5세 이상 나이 많은 여성을 아내라 맞을 경우 남자들은 전통적인 남편의 권위나 위계질서를 내세우기보다 엄마에게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을 아내에게서 느끼려하는 경향이 있다.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40대 중반의 남성과 20대의 여성, 35세 이후의 여성과 20대 남성이 가장 적절한 조화라는 주장도 있다. 남성들의 친밀감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40대 중반을 넘어서야 가능하고, 여성의 경우 35세 이상이 돼야 육체적인 사랑에 눈을 뜨므로 연상 여인과 연하 남성의 결혼은 생물학적으로만 본다면 이상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연상연하 커플들은 '사랑한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의견이다. 누나 친구와 사귀고 있다는 A씨는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누나가 정말 좋아 서로 힘들 때 기대는 사이가 됐다"며 "사랑엔 시간도 거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6년 연하인 남편과 18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주부 B씨는 "나이 어린 남편과 살다보니 덩달아 10년은 젊게 사는 것 같아 좋다"며 연하남편 예찬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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