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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발표한 '1999년 부패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996년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보여 조사대상 99개국 중에서 50위를 차지했다.
국가 부패지수는 전세계 99개국의 기업인 정세분석가 언론인을 상대로 세계 각국 공무원과 정치인의 뇌물수수와 공금착복 등 17개 항목의 설문조사를 종합해 산출한 수치다.
지수는 부패가 전혀 없으면 10점, 부패가 만연한 상태를 0점으로 매기는데 한국은 3.8을 기록했다.
이 부패지수에서 우리는 말레이시아(32위)나 몽골(43위), 짐바브웨(45위)의 경우보다 부패정도가 심한 국가로 나타났다. 덴마크 공무원들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청정국가임을 과시했다.
또 99년 처음으로 조사된 '뇌물공여지수'(인도 브라질 등 수입국의 기업과 은행 등의 임원들을 상대로 어느 나라 수출업체 직원이 뇌물을 제공하는지를 설문조사 해 수치화 한 것)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19개 수출국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뇌물을 많이 준 나라로 평가됐다.
우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패와의 전쟁'을 치러왔지만 아직도 우리는 '부패공화국'이란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반부패특별위원회는 중앙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사 등 공공기관의 부패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기관별 '부패지수'를 공개키로 했다.
공직사회의 뿌리깊은 부패척결 방안의 일환인 것이다.
이번 16대 총선과 관련, 시민들은 낙천 및 낙선 1호 인물로 부정부패 연루자를 꼽고 있다.
국민들은 최고지도자 집단이면서도 '검은 커넥션'이 가장 심각한 부패 직업군으로 정치권을 지목하고 윗물부터 깨끗해지기를 열망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새 천년의 도래와 함께 '부패공화국'의 오명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리모두 돈보다는 명예부터 지키려는 간단한 의식개혁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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