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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자랑하면 바보가 되는 게 한국이다.
'돈버는 것을 되도록 숨겨야 좋은 나라에서 자랑하고 다니는 놈이 다 있나?' 이런 시각도 일리는 있다. 한국에서 돈 많이 번다고 자랑하면 손해다. 세금만 에누리없이 내야하기 때문이다. 월급쟁이를 제외하고, 사실 한국에서 정직하게 수입을 보고하고 곧이곧대로 세금 내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돈을 많이 번다고 떠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야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떳떳하게 떠들 수 있는' 그 자체에 자부심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한국에는 돈을 많이 벌고 재산도 많은 사람이 무수히 있다. 하지만 그걸 자신있게 자랑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세금을 정상적으로 내고 법을 지키는 것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한 한국이다. 법의 허점과 틈을 비집고 전문가를 동원하여 탈세하는 것을 절세라고 주장한다.
'절묘하게 세금을 절약하는 게「절」세'인 모양이다. 100억원 정도의 증여세를 물고 적법(?)하게 몇 조원의 자산을 양도하는 재벌이 엄존하는 한국이다.
기업의 자산을 구입하면서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그것으로 개인 세금을 내고 검은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재벌오너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세무행정을 붕괴시키고 입법까지 방해하기 위해 로비를 하는 실정이다. 절세를 넘어 탈세까지 경계가 오르락 거린다. 그런 재벌 오너 밑에 기업이 온전하기 힘들다. 임원이 그렇고 직원들이 무엇을 배울 것인가.
변칙, 반칙, 탈법이 넘치는 세상이라는 국민의 탄식, 절망, 포기가 번지는 한국이다. 억울함과 불만이 쌓이고 갈등의 긴장이 존재하는 걸 느낀다. 권한도 없이 책임만 지는 어처구니없는 일 이 있는가 하면, 책임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세상이다. 일반 사람들이 올바르게 널리 공감대를 형성한 의식이 바로 건전한 상식이다.
기본이 경시되고 건전한 상식이 무시되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결코 미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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