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튜브형 립그로스, 손에 주고 문지르는 블러셔, 물파스형 스킨….
화장품의 '형태 파괴'가 가속되고 있다. 입술에 바르는 것은 립스틱 용기에 고이 담기고 불러셔 제품에는 반드시 솔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는 등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화장품 업체들이 기존제품과는 그 형태나 사용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20대 젊은 여성층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실제 이들 화장품은 '사용하는 재미', '새로운 용기'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젊은이들에게 흥미를 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용기에 대한 발상을 뒤집었다.
블러셔 하면 으레 납작하고 네모난 용기에 솔과 함께 담겨 있으려니 생각한다. 그러나 로리앨 '올 오버 블러셔'는 둥그런 용기에 담겨 있고 그냥 손으로 용기 뒤쪽을 잡고 볼에 문질러 사용하게 돼있다. 볼에 닿는 내용물이 동산 모양으로 튀어 올라와 있어 쉽게 칠해진다.
랑콤에서는 연필모양의 아이섀도와 튜브형 립글로서를 내놨다. 연필모양의 아이섀도를 보고는 '웬 눈썹 그리는 연필이 분홍색 노랑색이냐고' 착각하기십상. 그러나 눈두덩 위에 색연필로 색칠하는 것처럼 칠한 후 손으로 적당히 문질러 쓰는 아이섀도다. 튜브형 립글로서는 사선으로 된 입구에 조그만 구멍이 있어 그냥 입술에 대고 문지르면 구멍으로 조금씩 립글로스 액이 나오다.
◇ 화장품 하나로 두 세가지 화장을 한다.
클리오의 '컬러 립글로스'는 입술·눈두덩·볼 어디에 발라도 상관없다
투명한 입술을 원할 땐 입술에, 눈화장에 쓰려면 눈꼬리 부분에 흐리게 바르면 된다. 또 광대뼈 부분에 둥글리듯이 바른 뒤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면 볼 화장도 훌륭하게 된다.
랑콤의 연필형 아이섀도도 마찬가지, 눈두덩이나 볼·입술 등 세가지 화장에 모두 쓸 수 있다. 최근에 이처럼 한가지 색으로 아이섀도나 블러셔 제품의 경우 눈두덩과 볼에 함께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많다.
◇ 흰색 화장품도 나왔다.
예를 들어 흰색 펜슬 같은 것. 흰색 펜슬을 써서 눈라인 안쪽을 그어주면 눈이 훨씬 커 보인다.
입술을 그릴 대도 빨간색 펜슬대신 흰 펜슬로 입술선을 그린다음 투명 립그로스를 바르면 청순해 보인다.
이 요령을 아는 젊은 여성들은 흰색 펜슬을 애용한다. 또 파우더도 기존의 살색 외에 흰색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마나 콧등에 발라 입체감·신비감을 높이는 것이 사용 목적.
◇ 핵심적인 불편함을 제거했다.
손톱은 칠하는 것만큼 벗겨내는 것도 '일'이다. 랑코의 '베르니 자핑'은 리무버 없이 벗겨진다. 매니큐어를 지우고 싶을 때는 그냥 손톱에 칠해진 칠의 한쪽 끝을 잡고 벗겨내면 한번에 떨어진다. 또 기존의 파우더는 큰 통에 들어있어 외부에서 사용하려면 덜어서 갖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그러나 랑콤의 '뿌르드 리베르떼'는 콤팩트형 용기의 한쪽을 눌려주면 한번 쓸 분량의 가루만 뿜어져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