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집 짓기, 저 푸른 초원에 흙 버무려 집을 짓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도시인들은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꾼다. 요즘 황토 찜질방이니, 황토방 아파트가 유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 찾을 수 있겠다. 1970년대 불어닥친 새마을 운동이 흙집을 가난의 상징처럼 만들었지만, 황토집이야 말로 자연친화적인 주거공간이다. 황토 1그램에는 약 2억∼2억5000만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생명력, 해독력, 흡수력, 자정력 등이 뛰어난 황토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반면 시멘트는 흙과 달리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각종 유해성분을 뿜어낸다는 것이다. 새로 지은 집에서 어지럼증이나 알지 못할 불안감, 구토 등을 느끼는 '새집병'은 시멘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라돈 가스 등 화학 물질이 실내공기를 오염시켰을 때 나타나는 질병이다. 황토집은 보통 나무로 된 목조 구조체를 지은 뒤 흙벽이나 흙벽돌로 마감하는 '뼈대집'과 아예 황토벽돌 자체를 구조체로 하여 짓는 '담집' 두 종류가 있다. 뼈대집 짓기가 다소 복잡한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강하다. 일반주택 공사비가 대략 평당 300만원인데 반해 황토집 공사비는 평당 270만원 선이며 황토집 짓기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고 말한다. 지붕도 흙기와, 너와 등으로 하면 정취도 사리고 내구성도 크다고 실용성을 강조한다. 황토집을 지을 형편이 안되는 경우라도, 황토방을 만들면 어느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벽지를 뜯어내고 황토벽돌로 사방면을 쌓아올리거나, 방이 좁아지는 게 싫다면 황토흙을 5㎜두께로 벽면에 바르고 도배를 한다. 바닥은 아예 배관을 뜯어내고 황토-배관-황토 순으로 쌓아올린다. 바닥과 벽체를 황토로 마감하면 온돌 찜질 효과가 있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세계에서 시멘트 주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한국이며 흙과 나무, 돌로 이뤄진 황토집이 좀더 많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정책이나 제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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