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인구의 고령화로 치매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65세 이상 치매 노인은 1997년 24만1,889명이며, 2005년 35만1,025명, 2015년에는 52만7,068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환자의 95% 이상이 복지기관 등의 공적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 예방과 최신 치료법
* 약물요법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는 건강하던 뇌세포들이 서서히 죽어가는 병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10%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로선 조기 발견해도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다만 '태그린', '도네페질', '설레질린'과 비타민E의 합병투여 등 증세를 완화하거나 진행을 둔화시키는 약물들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사람의 인지(認知) 기능과 기억력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어떤 원인에 의해 아세틸콜린이 부족해지면 치매가 생긴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인 '태그린'이 대표적 약물이다. 이 약을 투여하면 아세틸콜린의 농도가 높아져 기억력과 인지기능이 개선된다고 한다.
하지만 간(肝) 독성 등 부작용이 커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부작용이 적은 '도네페질', '엑셀론' 등의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뇌세포 내에 칼슘이 많이 축적되면 세포가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칼슘 이동통로를 억제하는 약물이 이용되기도 한다.
* 호르몬 보충요법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뇌세포의 활동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는 폐경기 여성에게 노인성 치매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때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노인성 치매 발병률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노인성 치매의 발생은 초기단계와 파급단계 등 크게 두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은 치매 초기에 뇌를 파괴시키는 부위에 많이 분포한다.
전문가들은 이 부위가 파괴되기 전에 에스트로겐을 투여해야 치매의 진행이 억제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즉 치매가 오기 전에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예방효과가 있으나, 이미 발병한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력을 개선하는데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다.
* 예방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고단백 음식 등 적절한 영양섭취, 적당한 신체활동과 운동, 폭넓고 친밀한 인간관계의 유지, 스트레스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등이 요구된다. 뇌세포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독서, 바둑 등의 취미활동도 도움이 된다.
치매를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는 평생을 함께 지내며 사랑했던 가족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또 입고 먹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조차 가족들의 손을 빌어야 해 본인과 가족 모두에게 괴로움을 주기 때문이다.
흔히 알츠하이머와 치매가 많이 혼동되어 사용되었는데, 치매의 60%를 차지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이고, 나머지가 다른 원인으로 인한 치매이다.
알츠하이머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진단 후 10년 이상 살기 어렵지만, 치매는 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조속한 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대개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일반 치매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나 가족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우므로 우선 자녀들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예를 들면 다소 심한 건망증 등을 유심히 관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