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세계벤처기업 중심지로 뜬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 대덕밸리 어떤 곳인가? 대덕밸리는 일본의 쓰쿠바 연구학원단지를 모델로 지난 73년부터 전체면적 2752만㎡에 모두 3조9741억원(민간투자 1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조성한 대덕연구단지가 활성화되면서 움텄다. 이곳에는 현재 전자통신연구원과 생명공학연,원자력연 등 17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돼 있으며 정부투자기관 8개, 삼성 쌍용 한화 등 민간기업 연구소 29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고등교육기관 4개, 공공기관 8개 등 모두 66개 기관에서 1만5000여명의 연구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더구나 이곳은 국내 박사급 연구원 4만1000여명의 10%에 이르는 4100여명이 일하고 있을 정도로 우수한 두뇌가 몰려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IMF 이후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연구원들을 급속히 줄임으로써 한때 '불꺼진 땅'으로 천대를 받기도 했다.그러나 벤처기업 열풍이 불면서 올초부터 세계적 기술을 축적한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대전과학산업단지,대전 3·4산업단지, 엑스포과학공원,정부대전청사가 아우러져 벤처벨트로 탄생한 것이다. 현재 대덕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벤처기업은 인증을 받은 370개사와 인증을 준비중인 80개사를 합쳐 모두 450개사다.이는 전국 7735개 벤처기업의 6%를 차지하는 규모다. 벤처기업의 유형별로는 정보·통신분야 기업이 217개(48%),환경·기계 105개(23.1%),생명·화학 55개(12.3%),원자력·반도체 28개(6.6%),기타 45개(10%) 등으로 대부분 기업들이 첨단 신기술을 갖춘 제조업체들이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은 지난 97년 120개에 불과했으나 98년 250개,99년 300개로 급격히 늘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98년 2400여억원에 불과했으나 99년에는 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고용인력도 98년 3000명에서 지난해에는 4500명으로 1500명 늘었다. 지난 8월 블루코드테크놀로지에 이어 하이퍼 정보통신 등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했으며 동양엔터프라이즈와 샛길 정보통신이 제3시장에 진출했다.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벤처기업도 2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 대덕밸리 발전 청사진 대덕밸리 잠재력은 무엇보다 각각의 벤처가 세계와 겨룰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고 각 기업이 벤처정신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출연연과 민간연구소, 정부투자기관 등이 연계돼 있어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이 쉽고 연구결과를 곧바로 실용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덕밸리는 초고속 성장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대덕밸리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케팅과 투자자금 유치 등에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 갖고 있는 성공 잠재력에 국가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2005년 매출 17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 테헤란밸리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창업한 벤처들의 집산지라 한다면 대덕밸리는 석·박사급의 고급인력들이 대덕연구단지 각 연구소에서 수년동안 연구경력을 쌓은 뒤 창업한 '맨파워 만점' 벤처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대덕밸리의 해결 과제 요즘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은 ‘투자자금 유치의 어려움’‘전문인력 부족’ ‘입주공간 부족’ 등의 3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필요한 투자자금 확보문제가 최대의 관건이다.대덕밸리 벤처들은 닷컴기업 등 수도권 벤처들과 차별화된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자금시장 악화를 이유로 투자에 신중을 기하면서 사정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기술 창업지원단의 경우 올 들어 6월 이후에만 4개 벤처기업이 서울로 사업장을 옮겼으며 서울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도 3∼4곳이나 된다. 전문인력의 부족도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이 풀어야 할 숙제다.요즘 각 벤처기업의 홈페이지와 연구단지 포털사이트 등에는 정보통신·생명공학 등 전문분야의 인력을 구하는 구인광고가 수북이 쌓여 있다. 대덕밸리 업체들의 마지막 고통은 창업보육센터를 졸업한 이후 마땅한 입주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창업보육중인 많은 벤처기업들은 2∼3년간의 보육기간이 끝나면 사무실을 옮겨야하지만 현재 대덕밸리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어 부지를 찾아 타지역으로 이전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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