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명성이 기업가치 좌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김우중 대우 회장이 당장 퇴진하겠다고 밝히면, 대우의 주가는 오를까, 내릴까. 내리면 김 회장의 '브랜드 가치'는 아직 유효하지만, 그대로 있거나 오르면 그의 가치는 일단 사라졌다고 보면 된다. 미국 투자자의 77%는 회사 이름보다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을 보고 투자대상회사를 선택한다. 97년 마이클 암스트롱이 AT&T CEO에 취임한다고 발표하자 AT&T주가는 5%로 상승했다. '잭 웰치' '빌 게이츠' '손정의'처럼 CEO의 브랜드 가치가 기업 브랜드를 능가하는 사례도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과 미국 CEO의 브랜드화과정을 분석한 '기업 CEO의 가치화와 브랜드화'란 보고서를 내놨다. ▲ 한국-미국의 CEO 격변기에는 CEO의 결단이 기업의 부침을 좌우한다. 이에 따라 CEO의 가치도 크게 상승하면서 브랜드화하고 있다는 분석. 연구소는 유능한 CEO를 영입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제공한 상장회사가 200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 고병우 동아건설 회장, 박웅서 고합 사장 등이 개인 이름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스톡옵션을 받고 CEO에 취임한 대표적인 예. ▲ 브랜드 가치 높이려면 출세에도 단계가 있다. 경력축적기(20대 후반∼30대 중반). 반드시 3년 이상 회사를 다니고 가급적 경영학석사(MBA)코스를 마칠 것. 직장 내에서 가장 어렵고 일 많은 부서를 자원,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바람직하다. 업적 달성기(30대 후반∼40대 중반)에는 '창조적 열정'이 중요하다. 영국항공 CEO콜린 마셜은 에이비스 재직 당시 '눈에 보이는 관리'란 개면을 창안했고 조지 피셔는 모토롤라에서 '6시그마운동'을 제창했다. 또 새로운 업무처리 방식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한편, 여러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자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만들어 적극 홍보해야 한다. 다음은 브랜드 획득기(40대 후반∼50대 초반). CEO 임명은 브랜드 가치가 있는 CEO로 성장하기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브랜드 획득은 이때부터. 전임 CEO와 차별화 될 수 있는 요소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경영철학을 쉽게 정리해 조직 내에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것도 한 방법. IBM의 거스너는 CEO취임 직후부터 파란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서 화이트칼라의 관료조직이 사라지고 블루 칼라의 시대가 왔음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무엇보다 빛나는 기업성과를 올려야 한다. 잭 웰치의 명성은 경영철학을 담은 책 때문이 아니라 비실거리던 GE를 시장가치 2위의 기업으로 만들었다는 사실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브랜드 관리기(50대 후반)에는 기업의 실적을 유지하는 게 선결 요건. 브랜드 가치를 가졌던 존 월터 AT&T 사장은 영입 8개월만에 전격 해임돼 오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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