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여행수지 동향'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흑자를 지속했던 여행수지가 99년부터 흑자 폭이 줄어든다 7월에 2억2,000만달러(2,4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97년 9월(2억6,000만달러 적자)이후 최대이며, 이에 따라 올 들어 1∼7월 여행수지도 흑자에서 1억1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7월 외국인 여행객은 45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나 증가했지만 이들이 국내에서 지출한 경비는 4억5,800만달러로 오히려 17.8%가 감소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객은 7월 58만9,000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 증가했으며 지출경비는 6억7,800만달러로 44.9%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지출경비로 비교해보면 외국인 여행객은 우리 돈으로 110만원 가량으로 사용한데 비해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은 127만원 가량을 사용한 셈이다.
다소 주머니 사정이 좋아지자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유학생도 점차 늘고 있는 탓이며 특히 7월 들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여행수지가 점차 악화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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