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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맥(big-mac)'하면 어떤가요.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맥도널드 햄버거 집에서 파는 고기 2개 짜리 두툼한 햄버거 '빅 맥'과 여기에 프렌치프라이와 코카콜라가 낀 '빅 맥 세트'를 떠올릴 것 같군요.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1998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70개를 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팀의 마크 맥과이어 얘기를 할겁니다. 그의 별명이 바로 빅맥이니까요. 흥미로운 것은 그가 홈런 기록을 경신한 후 맥도널드의 광고에 출연했던 점입니다.
왜 갑자기 빅 맥이냐구요. 사실 맥도널드 햄버거는 이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즐기는 패스트푸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빅 맥으로 골치 아픈 환율문제까지 논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여러 나라의 빅 맥 가격을 미국 내 판매가격과 비교함으로서 환율의 높낮이를 재미있게 평가하는 것이지요.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처음 '빅맥 환율지수'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답니다.
현재 미국 1달러는 우리 돈으로 1천1백18원입니다. 지난해 말 1천1백38원이었으니 20원이나 떨어진 셈입니다. 이를 두고 흔히 우리는 환율하락이라고 합니다. 경제적 용어로는 원화절상(미국 달러에 비해 우리 돈 가치가 강해지는 것)이라 부르지요.
빅 맥 가격지수로 이를 돌려서 설명을 해볼게요. 현재 미국 4대 도시의 빅 맥 평균 가격은 대략 2.65달러입니다. 이를 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2천9백63(2.65×1,118).
그런데 실제 한국에서 빅 맥은 3천원 이거든요. 결국 우리의 빅 맥 가격이 미국보다 37원 비싸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우리 돈이 약간만 절하(환율인상)돼 1달러에 1천1백32(2,65×1,132=2,999.8)원이 되면 달러와 원화의 빅 맥 구매력은 같아지는 것이지요. 달리 말하면 우리 환율은 1달러 1천1백32원이 적정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실 98년엔 빅맥 환율지수와 실제 환율의 차이가 엄청났더랬습니다. 그해 1달러는 1천4백74원 수준이었는데 빅 맥은 미국에서 2.56달러, 한국에서 2천6백원이었거든요. 그 땐 원화가 너무 절하(환율 상승)돼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경제학에서 말하는 구매력 평가설(각국 화폐의 가치는 구매력에 의해 결정)과 일물일가의 법칙(물건 하나의 가격은 하나뿐)을 전제로 해서만 성립하는 것입니다.
어떤가요. 맥도널드의 힘이 대단하지요. 한나라의 환율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이용 가능할 정도니까요. 우리 김치가 세계적인 기호품이 되고 나면 '김치 지수'가 '빅 맥 지수'를 대신할 수도 있을 테니 너무 실망하진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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