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복원 의미·효과 - 유라시아 '鐵의 실크로드' 기틀마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의 복구는 남북한간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중국 횡단철도(TCR) 및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해 유라시아대륙을 연계하는 철도망을 구축하는 틀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대륙과 한반도를 연결하는 육로가 확보됨으로써 동아시아 경제의 중심축을 형성하는 기틀이 마련되는 전기를 제공한 셈이다. 김대중대통령은 이미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시베리아 철도를 경원선과 연결하면 물류비용을 30% 이상 줄이고 유럽방면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경원선 복구에 강한 의지를 보였었다. ◇경원선 복구의 효과 = 무엇보다 경원선 복구의 가장 큰 효과는 경의선과 함께 한반도를 X자형으로 종단하는 두 철도축이 복원됨으로써 남북경협의 큰 걸림돌인 물류문제가 해소된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러시아 등 제 3국을 경유한 간접무역에 따른 물류비용을 크게 줄임으로써 경협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TCR·TSR을 연계한 유라시아 철도망 구축이 해당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물류질서에도 큰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와 유럽대륙을 잇는 거대한 '신(新)실크로드'가 현실화됨으로써 미국중심의 세계경제의 큰 틀을 바꿀 수 잇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해로에 의존하고 잇는 금강산 관광사업도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원선이 복구될 경우 철원과 금강산을 잇는 지선구간인 금강산선 역시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금강산선 미복구 구간은 철원∼기성간 72㎞로 1년 7개월 정도면 완전복구가 가능한 상태다. 금강산선이 복구되면 금강산관광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금강지역으로 국한돼 있는 관광지도 내금강지역까지 확대될 수 있다. ◇추진현황과 문제점 = 정부는 이미 지난 91년 경원선 단선(斷線)구간인 신탄리∼평강구간 31㎞ 가운데 남측 구간인 신탄리∼월정리간 16㎞에 대해 실시설계를 끝냈으며, 97년에는 용지매입까지 완료했다. 우리측으로서는 언제든 사업을 시작할 만반의 준비는 갖춰진 셈이다. 건설교통부는 "경원선 단선구간 31㎞ 복구에는 2년 정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단선인데다 노후한 북한철도의 현대화 문제. 여기에는 적어도 4조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철도가 복원되더라도 원활한 남북간 물류기능을 담당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작 경원선 복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북한측 반응도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마 가능성은 커 보인다. 이미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경의선 철도 복원에 합의한 상태에서 경제효과가 더 큰 경원선 복구에 굳이 반대할 것 같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일성 주석 사망 직전인 지난 94년 "남북간 철도만 복원되면 앉아서도 한해대 15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로 경원선 복원은 남한뿐 아니라 북한에게도 득이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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