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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의 '보증수표'로 대학졸업생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경영학석사학위(MBA) 수여 대학원들이 생존위협을 받고 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하버드와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등 미국의 권위 있는 비즈니스 스쿨들이 사내(社內)대학과 전자학습(e-learning) 활성화로 점차 유행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7년 '혁신가의 딜레마'라는 베스트셀러를 통해 성장 일로의 대기업이 조그만 창업사에 고전하는 이유를 예리하게 분석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부교수(경영학)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파괴적 기술」의 다음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텐슨이 처음 쓴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란 일정 시장지분을 장악하기 위한 전략으로 1970년대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구사한 바 있는데 미국 유수의 경영대학원들을 위협하고 있는 사내대학과 전자학습이 파괴적 기술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로버트 하마다 시카고 경영대학원장은 'MBA산업이 필요이상으로 너무 팽창됐다'면서 '새로운 사내훈련 방법들로 연간 약 10만명의 MBA를 수여하고 있는 7백여 프로그램이 상당수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최상의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하려는 사람은 아직도 줄지어 서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경우 2001학년도 정원 898명에 8,476명이 신청, 약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인터넷과 기업전용컴퓨터 네트워크(인프라네트) 과정을 포함한 전자학습 시장은 2002년경 현재 40억 달러에서 150억달러 급증할 것이라고 인터넷 조사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사는 추산했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GE)의 크로톤빌과 같은 사내대학수도 90년이래 400개에서 2천개로 폭증했으며 학생수는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다. GE 혼자만 연간 직원훈련 및 교육에 5억달러를 투입하고 있다. 이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생 1천792명의 연간 수업료 5천만달러의 열 배에 달하는 규모다.
크리스텐슨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도산할 위험은 없지만(사내대학과 전자학습이 계속 확산될 경우) 이 대학원이 수 십년간 전세계 경영이론 및 전략에 발휘해온 영향력은 잠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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