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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학기에 12학년에 올라가는 린세이 로센탈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방학전보다 오히려 바빠졌다.
2명의 류머티스 환자들을 한주에 두 번씩 병원에 데려다 주고, AIDS 환자들의 시장보는 일을 맡는 봉사활동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SAT 학원에까지 등록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구해야 할 형편이다.
5개의 AP과목과 교내 테니스 대표선수활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11학년을 보냈지만 방학이라고 해서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아이비리그 진학을 희망하는 로센탈에게 있어서 이번 여름방학은 대입 지원서를 가득 채울 만큼의 다양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러 고등학교의 A군도 예외일 순 없다.
12학년에 AP물리 등을 선택할 계획인 A군은 교내 야구팀에도 소속돼 있다. AP스패니시도 택할 생각이었지만 오히려 다른 과목성적까지 낮출 수 있다는 생각에 포기했다. A군은 스탠퍼드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의 부모도 이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4.0의 성적으로 고교를 졸업한 형이 스탠퍼드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것을 목격한 이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
최근 LA타임스는 전국 유수대학의 입학기준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고교생들의 대입 스트레스도 극한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우려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매년 1천6백명의 신입생을 뽑는 스탠퍼드 대학에는 1만8천개의 지원서가 쏟아지고 UCLA나 UC버클리도 매년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치러야 하는 현실이다 보니 중학교 과정에서 SAT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SAT 점수를 올리기 위해 1년 내내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한 개인별로 목표대학 진학에 대비해, 고교 4년 과정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를 카운슬링하는 비즈니스도 번창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샐리콘밸리의 상담기관의 경우 시간당 1백35달러, 혹은 패키지비용으로 2천5백달러에 달하는 고액의 상담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
이같은 치열한 입시경쟁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심적 스트레스에 못 이겨 이상 식용 항진증(eating disorder)이나 심각한 우울증, 전염성 단구 증가증(mononucleosis)등을 호소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된다고 이 기사는 우려했다.
한편 국내 대표적인 여성대학중 하나인 마운트 홀요크 칼리지의 경우 올해부터 신입생들에게 SAT 성적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대표적인 사립 고교인 필드스톤, 필립 엑스터, 비얼리 등은 AP과목을 폐지하는 등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지만 명문대학 지원율이 감소하지 않는 한 고교생들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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