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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가지가 넘는 약을 복용한 결과, 병을 고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화시켜 생기는 다중조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노인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다중조제는 주로 만성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60, 70대를 전후해 증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실제로 미국 노인들의 10∼20%정도는 조제받은 약의 부작용 때문에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원인과 결과
다중조제가 노인들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나, 젊은이들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다. 노인들은 개인당 주치의도 여러명이고, 약국도 자주 이용하다 보니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약이 젊은이에 비해 무려 7배나 넘는다고 한다. 따라서 그들이 먹고 있는 약들을 전부 파악하기는 힘들다.
문제는 약국서 구입하는 약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 비싸게 사다보니 나중에 같은 증세로 다시 아프게 되면, 임의대로 다른 약을 복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2개 이상의 다른 성분의 약들을 함께 복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은 신진대사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그만큼 약의 흡수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몸에 독성을 증진시켜 보다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위험이 높아진다.
◈ 위험을 줄이는 방법
무엇보다 약이 모든 증상의 해결책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건강상의 문제는 오히려 식이요법과 운동습관, 스트레스 퇴치 또는 단순한 행동의 변화를 통해서도 고칠 수 있다. 예컨대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를 먹는 것보다는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잠자리에 드는 것이 더 중요한 치료책이 된다.
또한 약을 처방받을 때 약명과 효능, 복용량 및 부작용에 대해 정확하게 기록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개중엔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꺼려 처방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환자는 증세의 변화를 잘 체크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밖에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한 기록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한 약국을 이용하도록 하며 처방전 없이 약을 구입할 경우엔 복용하던 약에 대해 약사와 충분히 상의함으로써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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