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언행…'기초예의도 모른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다고 한다.꼬마들은 백화점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고 초등학생은 서넛만 모여도 버스가 떠내려가라 웃고 떠든다.식당에서는 아이들이 테이블 사이를 헤집고 뛰어다닌다.교사에겐 반말이 예사이고 심지어 욕지거리까지 한다.모두 어린이 예절 교육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난감하다. 에듀라이프는 이번 주부터 어린이 예절 교육을 주제로 ‘버릇없는 아이,예절바른 아이’시리즈를 연재한다.예절이란 허례가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의 기본 생활 규범.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한 예절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4회에 걸쳐 알아본다.①버릇없는 아이들 ②말할 때는 이렇게 ③남의 집을 방문했을 때 ④공공장소에서는. “백화점 완구 코너에 와서는 새 상품을 마구 꺼내 만지고 집어던지며 장난치는 아이들이 있어요.장난감은 일단 포장을 뜯으면 팔 수가 없는데 난감하죠.싫은 기색을 하면 ‘백화점이 왜 이렇게 불친절하냐”며 부모들이 불쾌해하기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강효창 대리·현대백화점 신촌점) “비행기에 탑승해서 승무원을 부르는 호출 버튼을 장난으로 계속 누르는 아이들이 있어요.‘필요할 때만 누르세요’하고 말해도 소용없어요. 근데 정작 옆자리에 앉은 부모들은 주의줄 생각도 안 하는 거예요. 오히려 부모 없이 혼자 탄 아이들이 훨씬 의젓하죠.기내등 껐다 켰다 하기,음식 투정하기,큰 소리로 음악 틀기 등 아이들의 소란한 행동 때문에 승객들이 종종 피해를 입습니다”(성현선 대리·아시아나 항공 캐빈 서비스 훈련팀) “요즘 아이들 정말 버릇없죠. 언어,식사 예절 같은 기본적인 생활 습관 교육이 전혀 안돼 있어요.교사에 대한 예의는 기대할 수도 없죠.선생님은 기분 좋을 땐 친구고,기분 나쁘면 아예 안중에도 없어요.남의 입장을 생각해보거나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이동연·서울 연천초등 교사) “수업 시간에 친구하고 이야기하다 화가 나면 그 자리에서 소리지르고 싸워요.숙제 해오는 애들이 50여명 반 아이들 중 절반이 안되고 수업 듣다 그냥 사라지는 아이들도 있죠.‘숙제를 왜 안해왔냐’고 하면 ‘어제 다른 일 때문에 바빠서 못했다’‘왜 간섭하냐’고 해요.아이들이 교사를 어려워한다는 건 정말 옛말이에요.현장 학습이라도 나가면 오가는 버스와 식당,공원 등에서 뛰고 떠들고 완전히 자기들 세상입니다.통제불능이죠”(정관진·서울 역촌초등 교사) 아이들이 버릇없다는 어른들의 주장은 대략 두 종류다.첫째가 언어 예절.요즘 애들은 말대꾸를 많이 하고 어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부르면 “예” 하고 달려오는 대신 “왜요?”하며 반문하고,지시를 내리면 따지고 “못하겠다”고 한다.존대말을 잘 사용하지 않고 속어,비어,욕설을 많이 쓰는 것도 귀에 거슬린다.한밤중에 불쑥 전화해서 이름은 밝히지도 않고 친구를 바꿔달라는 일이 다반사다. 두번째는 공공장소에서의 무분별한 행동.버스,지하철,백화점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타인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막무가내로 떼를 쓰고 억지를 부린다.어른들의 나무람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말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요즘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자기 주장이 강하다’‘밝다’‘솔직하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없는 건 아니다.“예전에 비해 아이들의 주장이 강해지니까 버릇없어 보이는 것”이라는 박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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