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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영어를 못하면 못사는 세상이라는데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21세기의 생존무기라는 영어. 영어 교재나 학원, 과외교사가 없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학습자료와 학원들이 너무 많아 학부형들이 혼돈을 겪는다. 학교마다 영어전문 교사를 채용하거나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교육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나 영어교육은 아직 영어학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더 많다.
현재 국내의 영어학원은 두가지. 하나는 원어민과 말하기 위주의 회화학원이며 다른 하나는 한국선생이 문법을 주로 가르치는 보습학원이다. 그러나 자질에 문제가 있는 외국인교사나 한국인에게 맞지 않는 교재 등 문제점이 많아 학원선정이 더욱 어렵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하다 귀국, ‘엄마와 함께 읽는 영어’란 책을 펴낸 영어교육전문가 이은정씨는 “영어학원을 고를 때 세 가지에 초점을 두라”고 조언한다.
첫째는 자녀의 성격. 자기를 표현하기 좋아하는 외향적 성격의 아이라면 원어민과 함께 하는 회화학원이 알맞다. 이런 성격의 아이는 낯선 외국인 교사라도 접촉을 시도하려는 노력도 하고 되든 안되는 부끄럼없이 영어를 말해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최소한 외국인이나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
그 중 언어감각이 뛰어난 아이는 듣기 능력도 놀랄 만큼 증가한다. 반면 내성적이고 차분한 성격의 아이라면 회화학원에서 기대효과는 그리 높일 수 없다. 차라리 문법기초를 충실히 다진 다음 더 성장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구사해낼 수 있도록 정제된 언어로 쓰인 영어책을 많이 읽게 해주는 것이 좋다.
둘째, 강사들의 자질을 알아본다. 영어가 모국어인 외국인이라고 해서 영어를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또 학원에서 교사들을 제대로 조절하고 바른 교수법을 제시해야 우리 아이들의 정서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다. 학원의 외관이나 광고를 믿기 전에 직접 학원을 방문해 강사들의 수준이나 전공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학원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내 자녀에게 맞는지 알아본다. 최근엔 미국 현지학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한달에 60만원 이상의 고액 수업료를 받는 학원도 있다. 그러나 수입교재는 대부분 미국에 살아보지 않은 아이들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은 데다 그 교재를 효율적으로 가르칠 교사가 역부족인 실태다. 잘 정비된 프로그램에 맞춰 짜여진 교재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교재가 자주 바뀌는 것은 그만큼 시행착오가 많다는 것이고 그 피해는 바로 학생, 즉 내 자녀가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은정씨는 “영어는 어느 학원에서 배우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흥미롭고 신나게 배우느냐가 중요하므로 학원교육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직접 영어를 지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아이가 스스로 영어에 관심을 보일 무렵 영어노래나 게임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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