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삼 * 기를 보하는 약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듯이 더위, 추위와 과로에 대한 회복 효과가 탁월하기에 여름철 보약에는 거의 인삼이 들어 간다. 오장을 보하며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더해 주며 기억을 증진시켜 주고, 혈맥을 통하게 하는 등의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비위장의 양기와 심장과 폐의 기가 허약한 것을 보익하여, 기운을 끌어올려 주고 속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또한 눈과 귀를 밝게 하고, 항암 효과도 뛰어나며 성기능을 강화시키고 노화를 방지한다. 그런데 몸이 마르고 허약하며, 얼굴이 창백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소음인 체질에는 적합하지만, 몸이 항상 뜨겁고 찬 음식을 즐겨 찾는 소양인 체질에는 맞지 않다. * 황기 * 기를 보하는 작용이 강하고, 피부의 기능을 굳건하게 하여 땀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효능이 크다. 삼계탕이나 추어탕에 넣어도 좋다. * 매실(오매) * 매화나무의 열매로서 그늘에 말려서 검게 된 것을 약으로 쓰기에 ‘오매(烏梅)’라고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데 좋고, 지혈 효과가 커서 변혈과 뇨혈, 자궁출혈의 치료에 쓰이고, 폐의 기가 허약하여 오래된 기침을 치료한다. 또한 설사나 이질이 오래되어 그치지 않는 사람은 매실 한 가지만 달여 먹어도 낫게 된다. 살충 효과도 있어 회충으로 인해 배앓이를 하는 경우에도 쓰여 왔다. 항균 작용과 항과민 작용이 밝혀져 있으며, 물고기의 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술을 담궈 매실주를 마시면 입맛을 나게 하고, 피로회복에 큰 효과가 있으며, 생선회에 적합한데 특히 더위 먹은데 좋다. 위산이 많아 속이 쓰린 사람은 주의해야 하고, 많이 먹으면 이빨을 손상시키게 된다. * 제호탕 * 오매(매실을 연기에 그슬리고 말려서 검게 된 것), 백단향(향나무)에다 따뜻한 성질의 소화제인 사인, 초과를 고운 가루로 만들어 꿀을 넣고 섞어 끓여서 자기에 담아 두었다가 냉수에 타서 마시면, 갈증이 풀리고 가슴속이 시원하며 정신이 상쾌해진다. 조선시대 단오날에 임금이 중신들에게 하사했던 청량음료이다. * 생맥산 * 인삼, 맥문동, 오미자를 가루로 만든 것으로, 물에 타서 수시로 음료수처럼 마시면 맥이 살아나 기운이 샘솟듯 회복되고 땀을 거두어 준다. * 익원산 * 활석(곱돌), 감초를 가루 내어 꿀을 조금 넣고 물에 타서 마시면 원기를 돕는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갈증을 풀고 더위로 인한 토사, 이질에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