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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년 사이에 가족과 관련된 법령이 개정되거나 새로 발효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가족법 개정이나 가정폭력 방지법, 남녀차별 금지법, 성폭력 방지법 신설 등이 그것이다. 또한 가족과 관련한 많은 문제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며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가까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가족문제 중의 하나가 황혼이혼이다.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에서 10여년 전부터 급증하고 있는 황혼이혼이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수년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최근 국내 한 노인상담단체의 통계에서도 황혼이혼과 관련한 상담이 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중년기 후반이나 노년기에 들면 자녀들이 다 성장하고 독립해 나간 '빈 둥우리'에 부부 두사람이 다시 남겨지게 된다. 이들의 상호적응과 결혼 만족도는 어떤 상태인가? 대부분의 연구에서 자녀의 분가로 인해 다시 둘이 남게 된 노년기 부부의 결혼만족도는 전 단계인 자녀 양육기에 비해 다소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결혼만족도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져 더 이상 결혼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배우자에 대한 불만족과 여러가지 어려움이 누적된 경우도 있다. 황혼이혼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의 예에서 보듯이 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쪽은 대부분 아내다. 지난 20~30년 이상 한 지붕 아래에서 한 솥밥을 먹고 살아온 노부부가 한 팀을 이루어서 자식을 다키워 내보내고 이제와서 갈라 서고자 하는 것은 왜인가?
무엇보다도 지나치게 남성우월적인 가부장 의식과 태도가 문제가 된다. 자신의 배우자를 동등한 인격자로서, 인생의 동반자로 대해주고 부부 사이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바로 이것이 해결의 실마리이기도 하다.
부부싸움이나 황혼이혼 문제가 아니더라도 노령에 따른 다른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은가? 가족관계 특히 부부관계에 만족한 노인들이 전반적인 인생 만족도도 높다는 사실을 지적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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