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콜레스테롤 하면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동맥결화, 심근경색 등을 일으키는 백해무익한 것으로 생각한다.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안쪽벽에 붙어서 앞에서 나열된 병들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은 나쁜 쪽만을 말한 것이다.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 두 가지가 있는데, 나쁜 쪽의 폐해와 더불어 좋은 쪽의 효용도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 몸에 있는 콜레스테롤은 그 2/3가 간장 등의 체내 조직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간에서 합성된 콜레스테롤은 혈액 중의 리보단백에 붙어서 혈액의 흐름을 따라 말초 조직으로 옮겨진다. 이것이 HLD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인데, 바로 이것이 좋은 콜레스테롤이다.
말초 조직에 흘러간 좋은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의 구성성분이 되기도 하고, 뇌의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말초 조직에서 간장 쪽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LDL콜레스테롤이라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이것은 동맥 벽에 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앞에서 말한 병의 원인이 된다.
그런데 나쁜 쪽에만 신경을 쓰다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아지면 혈관이 힘 없이 늘어지고, 뇌신경계로의 정보 전달이 늦어지는 등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난다. 지나치게 많은 것은 물론 위험하지만, 모자라는 것도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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