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대출금리는 '찔끔' 예금금리는 `왕창' 내렸다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빌미로 예ㆍ적금 금리를 무더기로 내리고 있다. 더구나 이들 예ㆍ적금 금리의 인하 폭이 기준금리 인하 폭보다 훨씬 큰 반면, 대출금리 인하 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각종 우대금리나 고객 혜택마저 축소해 은행들의 잇속 챙기기가 지나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농협은행은 큰만족실세예금의 금리를 0.35%포인트나 내렸다. 서민들을 위한 상품인 주택청약예금과 주택청약부금도 각각 0.3%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은 개인고객들을 위한 수시입출금식 예금 13종과 기업고객 대상 예금 3종의 금리를 무려 1.2~1.9%포인트나 인하해 다음달부터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주택청약정기예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정기적금인 '원더풀라이프 적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연 0.4%포인트나 내렸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도 대표 수신상품인 '마이심플통장'과 `두드림통장'의 금리를 각각 0.4%포인트, 0.3%포인트 낮췄다. 예·적금 금리가 대폭 인하된 반면, 대출금리 인하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금리안전모기지론'의 금리를 기준금리 인하 폭과 같은 0.25%포인트 인하했을 뿐이다. 나머지 은행은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를 고작 0.02~0.09%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