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은행들은 카드 등 다른 금융상품과 연계한 고금리 특약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은행보다 이자를 두 배 이상 주는 저축 은행으로 갈아타는 고객도 늘고 있다. 연 3.2%의 이자를 주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상품으로는 사흘 만에 5백억 원이나 몰렸다. 이자율을 높여 정기적금 수신잔액을 배 이상 늘린 저축은행도 있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을 찾아 돈이 몰리고 있지만, 돈을 맡기기 전에 무엇보다 각각의 금융상품의 특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은행의 예금이나 적금 상품에는 고금리에 조건이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카드를 일정액 이상 써야 한다거나 보험이나 펀드 같은 다른 금융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더 받는 이자보다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을 수 있으니까 잘 살펴봐야 한다. 일반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는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들보다는 부실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금보장이 되는 5천만 원까지만 예치하는 게 좋다. 펀드는 수익률은 높을 수 있지만 운용실적이 나쁘면 원금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