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빠진 대한민국, 한 집 건너 같은 업종… 처절한 치킨 게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4-07-26 오전 11:29:45

공급과잉에 빠진 대한민국, 한 집 건너 같은 업종… 처절한 치킨 게임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발표한 ‘자영업의 고용구조와 인력수요 전망’ 보고서를 보면 2018년 자영업 취업자는 559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1.0%에 해당한다. 이는 적정 자영업 규모를 뛰어넘는다. 한국의 적정자영업 비중은 2008년 기준으로 16.3∼17.8%로 분석됐다. 도소매업은 23.0∼23.4%, 음식숙박업이 20.8∼21.6%다. 이 기준에 비교해 보면 2018년 전망치상 도소매업(32.8%) 음식숙박업(27.8%) 등이 여전히 ‘과잉’이라는 얘기다. 자영업자 상당수가 구조조정과 은퇴로 생계를 위해 재취업시장에 내몰린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전문성을 갖추는 등 완벽한 준비 없이 쉽게 뛰어들 수 있는 분야로 몰리고 있다는 데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치킨집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조사 결과 치킨전문점 5곳 중 4곳은 창업 후 10년 내에 문을 닫거나 휴업했다. 평균 생존기간은 겨우 2.7년이었다. 수요보다 치킨전문점 증가 속도가 빠른 탓이다. 전체 점포 수는 2002년 1만6000개에서 2011년 3만6000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1만 가구당 치킨 전문점 수는 9.6개에서 17.9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치열한 경쟁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치킨집 버블’ 때문에 한국경제가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할 정도다. 창업 동기를 묻는 질문에 82.6%가 ‘생계유지를 위해’라고 답할 만큼 가게 유지가 절실하지만, 가게 문을 열고 있어도 상당수가 빚에 허덕이고 있다. 1000조원의 가계부채 중 자영업자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3.6%나 달한다. 특히 가계부채는 자영업에 많이 뛰어든 베이비붐 세대에 집중돼 있다. 평균 부채도 근로자가계의 2배에 육박하는 1억원을 넘어 이들이 한꺼번에 연쇄 몰락할 경우 금융권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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