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푸어[the poor](1)
"에듀푸어"
자녀들의 사교육 비용이 커짐에 따라 부모들의 부담 역시 커져 빚까지 지는 ‘에듀푸어’ 현상이 생기고 있다. 에듀푸어는 말그대로 빚을 내서라도 자녀교육에 투자하느라 소비 및 저축여력을 빼앗긴 부모들을 뜻한다.
늘어난 사교육 비용 문제와 함께 취업난으로 인해 자녀들의 취업이 늦어짐에 따라 부모세대는 노후준비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한민국이 온통 사교육으로 물들고 있다. 단순히 입시를 위한 청소년 사교육에 머무는 수준을 넘어섰다. 이젠 '요람에서 무덤까지' 모든 일이 사교육을 통해 이뤄지는 분위기다.
유년기부터 사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학원에 다니지 않으면 불안감에 휩싸인다. 취업이든 취미든 모두 돈을 주고 배운다. 부모들은 빚을 내서라도 이들을 뒷바라지 하는 '에듀푸어'(edupoor, education과 poor의 합성어)로 이어진다.
부모들이 자녀 사교육을 위해 쏟는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12년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80.9%로 80%를 넘어섰다. 1인당 월평균 초등학생 사교육비도 21만9000원으로, 중학생(27만6000원)이나 고등학생(26만5000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대학생들도 스펙 쌓기를 위한 사교육비용이 크게 불고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대학생 461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교육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어나 자격증 등 취업을 위해 57.3%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들이 한 해 동안 취업 사교육비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0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인 2008년 보다 37만원이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처럼 꾸준한 투자와 배움의 열기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요즘엔 대학을 보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성인이 되어서도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면 결국 부모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고, 노후대비는 부실해져 결국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듀푸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학력 사회를 파괴하고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찾아 직업 교육이나 취업 활동, 꿈을 향해 공부 외에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주며, ‘끼’를 살려 사회의 인재로 키울 수 있는 공교육 정상화를 주창해야 한다. 사회의 흐름을 바꾸는 공동체적 노력을 제안한다. 그 힘으로 자녀에게 짐 지우지 않고 스스로 노후를 대비하며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스마트한 대비책을 모색하면 건강한 복지 사회, 행복 사회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14.01.24
KARP(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