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사보험,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세요!”

최근 고령자나 유병자도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는 이른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심사보험에 대한 관심과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장성 보험과 보장내용과 금액이 다르므로 섣불리 가입했다가는 별 혜택도 못 보고 비싼 보험료만 낼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에 금융감독원이 5일 주요 민원을 분석해 가입 전 유의해야 할 점을 발표했다.

무심사보험은 고령자나 질병 보유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통상 보험 가입이 어려운 50~80세까지 별도의 건강검진이나 고지사항 없이 보험가입이 가능하다.

대신 사망을 주된 보장으로 하는 정기보험이나 종신보험으로 상품을 한정하고, 보장금액은 1~3천만 원 정도로 소액 보장한다.

이 때문에 건강한 사람은 오히려 일반보험에 가입하는 게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험료가 같다고 해도 사망 시 보장받는 보험금에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보장받는 보험금도 꼼꼼하게 비교해서 가입해야 한다.

아울러 무심사보험은 계약 초기 소액의 보험료만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가입하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가입 후 2년 이내에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계약자가 낸 보험료만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다만 보험 가입 이후 2년 이내라도 질병이 아닌 재해로 사망 시 애초 약정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그리고 갱신형 보험은 보험료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금감원 유창민 팀장은 “무심사보험은 보험사가 자사의 경험 손해율을 반영해 사망률을 갱신하기 때문에 손해율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갱신 시점의 보험료가 인상될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판매 과정에서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 소외계층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 개발을 계속해서 유도할 계획이다.

2013.09.06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