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시작은 ‘빚테크’로부터
우리나라가 가계부채 1,000조 시대를 맞고 있다. 계속된 경기침체로 ‘빚만 없어도 부자’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는 지금, 재테크의 시작은 빚을 말끔하게 청산하는 ‘빚테크’에서 비롯된다.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학자금대출을 갚는 사회초년생부터 신혼의 단꿈을 전세대출로 시작하는 신혼부부, 집을 담보로 노후자금을 대출받는 노후세대까지 잘못 낀 첫 단추가 하나가 평생을 빚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그렇다면 왜 빚은 갚아도 갚아도 줄지 않는 것일까? 일정한 소득이 있고, 별도의 저축을 하는 데도 대출상환이 더디다면 한 번쯤은 부채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빚 먼저 갚아라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수익률이 높아야 연 7~8%를 넘기 어렵다. 상대적으로 대출이자는 10~20%대 고금리.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어줍잖은 수익률을 좇는 것보다 더 큰 재테크인 셈이다.
대출상환은 이자율이 높은 것부터, 이왕이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 총부채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용 가능한 모든 자금을 모아 대출상환에 주력해야 빚이 사라지는 속도만큼 자산 증식의 속도도 빨라진다는 것을 명심하자.
◆비상자금은 별도로 마련하라
여유자금을 대출상환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나, 긴급한 상황을 대비한 비상자금은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급전이 필요해 또 다시 대출을 받게 되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돌려막기가 계속되면 부채가 급속도로 불어나 회생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 안에서 매월 일정 부분의 비상금을 떼어내 별도의 통장으로 관리하고, 목표금액에 도달하면 비상자금을 제외한 여윳돈은 빚을 갚는 데 쓰는 것이 좋다.
◆보험 가입은 최소화하라
빚이 많을수록 연금이나 노후보장보험 등은 가입은 최소화하되 의료실비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준비해둬야 한다. 몸이 아플 때 보장성보험이 없으면 목돈 지출이 불가피하고, 소득활동이 중단돼 대출이 연체될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이자로 채무를 통합하라
채무 통합이란 기존 여러 건의 부채를 하나로 통합해 저이율 이자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소득 대비 채무상환금이 많고, 6~10등급 저신용자라면 캠코의 ‘바꿔드림론’, 신용보증재단의 ‘햇살론’ 등을 통해 채무를 통합할 수 있다.
‘바꿔드림론(이율 8~12%)’은 이자 20%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고금리 채무를 대상으로 하며, 소득이 2,600만 원 이상일 때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여야 한다.
‘햇살론’은 연소득 4,000만 원 이하, 신용등급 6~10등급에 해당하거나,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연소득 2,600만 원 이하면 조건을 충족한다.
제2금융권과 사금융권에서 20%대 이자를 물었던 저소득층 채무자들은 채무 통합을 통해 10%대 이자로 이동할 수 있다. 이자 부담이 줄어들면 채무상환 기간도 자연스레 단축된다.
이미 연체가 시작된 대출 연체자라면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 자격이 되는지 등을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2013.03.28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