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 ‘땡처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7-09 오전 11:39:53
 

                         불황의 늪 ‘땡처리’

 

재건축 아파트의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04㎡)가 얼마 전까지 10억 5000만원대였던 경매가가 최근 6억 7200만원까지 내려갔다.

2005년 이후 7억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최근 들어 부동산시장에선 미분양 아파트도 30% 안팎의 할인 분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수억원씩 하는 아파트를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거나 할인해 판다고 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전체 자산의 평균 80% 이상을 부동산에 올인한 베이비 부머들이 집값이 떨어지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등은 실제로는 분양가에 비용이 전가되는 만큼 결코 싼 것이 아니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아파트에서부터 의류, 화장품,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땡처리’가 확산되고 있다. 기나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기 위해 자존심과 체면을 내팽개친 지 오래다. 최근에는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꿋꿋이 버티던 백화점과 명품업체, 수입 자동차까지 땡처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이 같은 물건에 입맛을 들이면서 땡처리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불황으로 ‘돈맥경화’에 걸린 기업들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재고 제품을 30~90% 할인하거나 아예 땡처리 업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불황이 빚어낸 ‘땡처리공화국’의 그림자다.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자 땡처리 수준의 할인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북의 아파트 분양가를 30%가량 낮춰서 팔고 있다.

제값 받고 파는 것보다 150억원의 손해가 나지만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기업의 사정이 급박해 할인을 결정했다고 했다.


한때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상가도 마찬가지다. 서울 중구 충무로 ‘남산센트럴자이’와 마포구 상암동 KGIT센터, 상암동 ‘상암이안’ 내 상가는 15~40%까지 몸값을 낮춘 땡처리 수준으로 팔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릴 때 나타나는 현상지표 중 하나가 바로 ‘땡처리’”라면서 “땡처리가 계속 느는 것은 그만큼 현재 경기가 어렵고 앞으로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ARP 대한은퇴자협회

20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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