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수출전선 비상 걸렸다
원ㆍ달러 환율 1100원대 하락
기업 가격경쟁력 악화 직격탄
세계 각국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떨어뜨리는 ‘환율전쟁’ 속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6일 1110원대까지 떨어져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2.70원 하락한 1118.00원에 마감됐다. 지난 5월4일(1115.50원) 이후 최저치다. 전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주요 외국환은행에 대한 공동검사 카드를 꺼내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반등했으나 하루 만에 약효가 떨어졌다.
원화 값 급등은 한국 수출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직격탄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덕룡 선임연구위원은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실물경제 측면에서 국제 경쟁력이 약해져 우리 경제의 회복 성장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도 “환율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기업 등 우리 경제주체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최근 높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데,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값 급등을 부추길 수 있다. 내외 금리차가 커지면 달러 유입이 늘어나고 이는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주요국이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고 일본은 기준금리를 내린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만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부담스러운 실정이다. 설령 통화정책을 펴도 효과가 발휘될지는 의문이다.
출처:포커스신문 / 박영순기자 20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