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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내년도 ‘쉬는 평일’ 아쉬움 공휴일 확대 법안들은 국회서 낮잠 ‘현충일·광복절·개천절은 일요일, 크리스마스는 토요일.’
회사원 정모(32)씨는 최근 2010년 달력을 훑어본 뒤 얼굴을 찌푸렸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빨간 날’이 적어 팍팍한 한 해를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벌써 힘이 쏙 빠지는 느낌이 네요”라고 했다.
올해 토·일요일을 뺀 빨간 날은 모두 6일이었다. 내년에는 고작 이틀 늘어난 8일이다. 주5일제 기준으 로 쉬는 날이 한 해 112일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내년 설(2월 14일)은 일요일이어서 토∼월요일 사흘 동안 고향을 오가는 피곤한 일정이 예상된다. 고향길을 포기하는 직장인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3·1절과 석가탄신일(5월 21일)이 각각 월요일과 금요일이어서 여유롭고, 어린이날(5월 5일)은 수요일이다. 한가위도 9월 22일 수요일이어서 화·수·목 사흘 연휴에다 금요일 휴일까지 붙여 쓰는 직 장인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6월 이후엔 한가위를 빼면 평일 빨간 날은 하루도 없다.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는 데 대한 직장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고 짧은 명절 휴일로 인한 교통혼잡 비용 이 많다는 이유에서 올해 국회에서 공휴일 확대 법안이 7건 제출됐지만 모두 국회 상임위에서 잠자고 있 다.
공휴일이 화요일이나 목요일일 경우 토·일요일과 연계할 수 있도록 월요일 또는 금요일로 날짜를 변경 할 수 있도록 하고, 제헌절과 한글날, 어버이날과 노동자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내용들이 법안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미디어법과 4대강 예산 등 정국 현안에 밀려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재계가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올 7월 공휴 일 법안과 관련, “지금 당장은 경제위기이기 때문에 생산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공휴일 이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재계도 현재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으로 정해져 있어 원칙적으론 공무원에게만 해당하도록 되 어 있는 공휴일이 실정법으로 명시될 경우 휴일 근무 수당 등 인건비가 증가한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 다.
[출처] 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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