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진입기, 전염성 질병 비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05-15 오후 12:01:00

여름철 진입기 각종 전염성 질병이 창궐하고 있어 각별한 개인위생관리가 요구된다. 신종 인플루엔자A
(H1N1)가 가라 앉기도 전에 수족구병, A형간염, 식중독 등의 감염사고가 잇달아 터지고 있다.

우선 날음식은 삼가고 물은 끓여 마시며, 손씻기를 자주ㆍ철저히 하는 등의 개인 위생수칙 지키기와 함
께 적절한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수족구(手足口)병으로 5세 여아가 숨짐에 따라 이 질병을 일으키는 중국형 바이러스
가 국내 토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과 사망은
사례는 확인만 못했을 뿐 더 있었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장내에 ‘엔테로바이러스(EV71)’가 침투해 감염돼 입안과 손 발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이 병으로
중국에서는 올해 영유아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산후조리원과 유치원 등에 영유아의 개인위
생을 철저히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A형간염도 비상이다. 지난 3월 31일자로 전국에 ‘A형간염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도봉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1명의 A형간염 집단으로 발생했다. 학교 발병은 처음이다. 보
건당국은 이 학교의 급식소, 음용수 및 조리수, 조리종사자, 식자재원산지 등을 확인하고 방역조치를 실
시중이다.

HAV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A형간염은 평균 한달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권태감, 식욕부진, 황달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수인성 전염병. 20?39세 성인 감염자가 전체 80%를 차지한다.

A형간염은 2000년 전염병예방법상 지정전염병으로 추가돼 2001년부터 표본감시를 해온 결과 2008년부터
감염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연간 14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보건의 중요성이 높아
지고 있다. 2009년 18주까지 A형간염 기관당 보고건수는 18.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38%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센터장은 “A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B형, C형 간염과 달리 바이러스
에 의해 전파되므로 개인 위생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발생한다”며 “제1군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하
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여름철로 진입하면서 변질된 음식과 오염된 물 섭취로 인한 식중독도 비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
근 대도시 학교급식소와 여행지 주변의 음식점, 청소년수련원 등에서 집단 설사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함
에 따라 ‘식중독 주의보’를 발령하고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이제 크게 계절을 가리지 않은 식중
독은 올해 들어서만 4월 말까지 총 84건(1663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올해 이른 무더위와 일교차가 커 국민들이 식품의 조리ㆍ보관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
해져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플루 감염자는 전세계적으로 33개국에서 6600여명을 넘어서는 등 그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14일 현재(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신종플루로 64명이 사망하고, 미국에서도 4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러나 국내에서는 3번째 확진환자 이후 10여일이 지나도록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보건당국
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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