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남성 허리 조심하세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11-27 오전 9:28:00
남성은 ‘허리’에 민감하다. 그래서 허리에 좋다는 약과 운동이라면 가리지 않는 남성이 많다. 특히 겨
울로 접어들수록 허리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은 더욱 늘어난다. 허리 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계절이 ‘겨
울’이기 때문.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근육이 위축돼 작은 충격에도 큰 손상을 입는다. 또 운동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체
중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요통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 평상시 허리 관리를 잘하던 사람들도
겨울로 접어들면서 통증이 시작되거나 악화된다. 겨울철 요통을 예방하고 허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
는 ‘허리 월동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겨울에 요통이 심해지는 이유

요통의 원인은 다양하다. 나쁜 자세나 생활 습관, 외부와 부딪혀 다치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
는 경우, 노화, 과로, 스트레스 등이다. 겨울철에는 이런 요통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심해지는 경향
이 짙다. 다른 계절에 비해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첫째, 근육 수축과 긴장이 문제다. 척추는 많은 근육과 뼈로 구성돼 있다. 뼈를 싸고 있는 근육은 늘 부
드러워야 한다. 근육이 딱딱해지면 병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주위 근육이 수
축되거나 긴장돼 굳어진다.

둘째, 혈액순환 장애가 요통을 악화시킨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
는 곧 근육과 인대를 딱딱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추간판 등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허리
가 약해지거나 요통이 악화된다.

셋째, 살이 찌면 허리 건강이 안 좋아진다. 남성들은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운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살이 찌기 쉽다. 체중이 1㎏ 증가하면 허리가 받는 하중은 5㎏ 정도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편 늘어진 복부의 무게는 체중을 앞으로 쏠리게 만든다. 이때 허리뼈(요추)도 점점 앞으로 기울어지면
서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된다. 요추가 계속 휘어지다가 그 힘을 감당치 못하면 척추 신경에 영향을 미치
거나 척추뼈마디 사이에 있는 추간판까지 밀려나오는 현상을 초래해 심한 요통을 일으키게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하라

겨울철 요통 예방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게 최선책이다. 온천욕을 하거나 온찜질은 통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추위로 위축된 근육이 풀리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도 이상의 고온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간도 한 번에 30분을 넘겨선 안 된다. 온천욕의 경우
하루 4∼5시간 이상 하면 오히려 허리에 독이 된다. 온찜질도 마찬가지. 너무 많이 하면 허리와 골반 주
위에 있는 근육과 인대들이 과도하게 이완돼 허리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나은병원 공병준 원장은 “사우나를 할 때는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이용해선 안된다”며 “따뜻한 물로
땀구멍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찬물에 몸을 담그면 찬 기운이 뼛속까지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허리 건강
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운동도 겨울철 요통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 운동은 욕심을 부려선 안 된다. 무리한 운동보다
는 평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찬 공기에 심장과 폐가 잘 적응하도록 하려면 빨
리 걷기와 수영 등의 운동이 적당하다.

운동 시간대도 신경 써야 한다. 너무 이른 새벽 시간은 피한다.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
문이다. 빈속에 운동을 하는 것보다 아침이나 점심, 저녁 식사를 마치고 1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운동
을 하는 게 낫다. 운동 강도는 호흡은 가쁘지만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또 굳이 밖
에 나가지 않더라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매일 꾸준히 해주는 것도 요통 예방에 좋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음식은 대화를 하면서 천천히 먹는다. 직장에서 떨
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조금 더 걷거나 버스·지하철을 이용한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을 이용하거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근무하는 것은 피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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